이재명 연설 공방…여 "뻥사니즘" 야 "잘사니즘"

기사등록 2025/02/10 22:00:00

최종수정 2025/02/10 22:30:24

이 "진보·보수 정책 총동원"…'잘사니즘'과 공정성장 비전 제시

국힘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반성과 자기 성찰 없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2025.02.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한재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먹사니즘'에 이은 '잘사니즘'을 제시하자 국민의힘은 "자기 성찰 없는 '뻥사니즘'"이라고 공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표 연설에 "더 성장해야 격차도 줄일 수 있다"며 "당력을 총동원해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 정책이든 보수 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하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책도 수용하겠다"며 실용주의 노선을 재차 내세웠다.

동시에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나눠야 한다"며 "'공정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도 강조했다.

민생경제를 위한 조치로는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회복과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추경이라며 상생소비쿠폰, 지역화폐 지원, 소상공인 손해배상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성장과 분배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이분법적인 가치가 아니다"며 "더 크게 성장해야 더 크게 나눌 수 있고 두툼한 사회안전망으로 모두를 지켜주는 나라여야 혁신도 성장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표가 기치로 내세운 '잘사니즘'에 대해선 "탈이념 탈진영의 실용주의적 접근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정치의 책무"라며 "정치가 앞장서 합리적 균형점을 찾아내고, 사회적 논의를 거쳐 모두가 합의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잘사니즘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개혁 방안으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들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반성과 자기 성찰은 없는 뻥사니즘"이라고 혹평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1984' 소설을 보면 선전·선동하는 부처 이름이 진실부이고, 고문하는 부처 이름이 애정부다. 그런 생각이 얼핏 난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인용한 것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연금개혁이 지연되는 것을 사실상 국민의힘으로 탓으로 돌린 것 아닌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우선 우리가 (제시한 소득대체율이) 44%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틀렸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42%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당 대표로서 그런 부분부터 정확하게 얘기를 하고 진실이 아닌 얘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삼가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연설 직후 '국민소환제 제안을 어떻게 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말과 행동이 일치돼야 한다. 오늘은 말의 성찬에서 끝난 게 아닌가"라고 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연설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반성과 자기성찰이 없었다"며 "이 대표 반대 세력을 전부 내란 옹호 세력 또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모는 것을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내세운 '먹사니즘, 잘사니즘'을 겨냥해 "뻥사니즘으로 표현하고 싶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연설을 들으니 이 대표가 대선에 몰입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과 이 대표 지지율이 떨어져서 우클릭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향 깜빡이를 켰으면 계속 우측으로 달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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