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친문·친명 싸울 때인가…"李, 盧처럼 당내 비판 격려로 들어야"

기사등록 2025/02/09 09:57:42

최종수정 2025/02/09 11:08:23

"국민의 눈으로 세상 봐야…책임 떠넘기기 안돼"

"독한 말 내뱉고 조롱…이재명 대선 승리 불가능"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강북을 전략 경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공동취재) 2024.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강북을 전략 경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공동취재) 2024.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인사들과 친명(친이재명)으로 나뉘어 싸울 때인가"라며 "왜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말싸움만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친명·친문의 눈이 아니라 계엄 내란 추종 세력의 기세등등함에 불안해하는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친문계 인사들과 친명계 인사들의 계파 갈등이 다시 격화하자 비주류 인사로 꼽히는 박 전 의원이 양측을 비판한 것이다.

박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정권은 정부 정책 실패와 인사정책 실패를 반성하는 것이 당연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에게 우선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왜 둘 다를 인정하지 못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명계를 향해 "수위가 매우 낮은 당내 이견 표출에도 발끈해 독한 말을 내뱉고 조롱하는 대응으로는 이재명의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이런 대응으로 선거 시작도 전에 수십만 표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친문계에도 "국민들이 대북정책, 인사정책, 부동산정책에 실망해 돌아선 책임을 이재명 한 명에게 책임을 묻고 몰아세우는 것으로 민주당 지지로 돌려세울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 핵심 관계자였던 분들은 정책과 인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기 바란다"며 "노무현 대통령처럼 민주당 이전 정부의 자산과 부채, 공과 모두를 이어받겠다고 말하고 당내 이견과 비판을 격려로 듣고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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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친문·친명 싸울 때인가…"李, 盧처럼 당내 비판 격려로 들어야"

기사등록 2025/02/09 09:57:42 최초수정 2025/02/09 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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