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위험 1시간 내 진단"…다발골수종 완치 길 열리나

기사등록 2025/02/05 14:55:00

최종수정 2025/02/05 15:48:31

"재발잦은 다발골수종 정밀진단

최적 맞춤치료로 완치 길 열 것"

[서울=뉴시스]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 민창기·박성수·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안아리 교수 연구팀.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 민창기·박성수·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안아리 교수 연구팀.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대표적인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의 재발 위험을 1시간 내 정밀하게 진단하는 유전자 검사법의 유용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새롭게 개발된 ‘미세잔존암 평가’는 민감도도 높고 기존 검사법보다 검사 비용도 낮아 치료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 민창기·박성수·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안아리 교수 연구팀은 항암과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세 잔존암 평가법으로 검사한 결과를 5일 밝혔다.

미세잔존암 검사는 최소 1만 개 이상의 세포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서울성모병원은 2019년부터 세포분석 항체 패널(DURAClone)을 활용한 미세잔존암 평가를 개발해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항암과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 중 조혈모세포이식 치료 후 3~5개월에 국제골수종학회에서 제시한 ‘매우 좋은 치료 반응 기준’에 해당하는 총 166명의 환자를 선별했다. 환자의 골수 샘플을 새로 개발한 미세잔존암 평가법으로 검사한 결과, 음성 상태를 1년 이상 유지한 환자 114명은 재발 위험이 크게 감소하고 생존율도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창기 교수는 “미세잔존암 평가에서 음성의 환자는 재발 위험이 낮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음성 환자는 조절된 치료로, 양성 확인 환자는 이차 조혈모 세포 이식이나 강화된 항암 유지 요법 등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로 다발골수종 치료 성과를 획기적으로 향상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신 교수는 “미세잔존암 검사는 단순히 질병 경과를 평가하는 것을 넘어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하는 ‘개인 최적 맞춤 치료’에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혈액암 치료 후 아주 미량이라도 남아있는 미세잔존암을 찾는데 주력해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 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주로 뼈를 침범해 골절, 빈혈, 신부전, 고칼슘혈증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초기 치료 후 대부분 호전되고, 많은 신약이 개발됨에 따라 생존율이 괄목하게 향상됐지만 재발이 잦다. 미세잔존암 평가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질병 진행 여부와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데 필수적이지만 국내에서는 현장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혈액학회공식저널(Haematologica)'에 최근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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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위험 1시간 내 진단"…다발골수종 완치 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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