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재판 준비 등으로 바쁘다" 불출석 사유 제시
야 국조특위, 구치소 내부 들어갔으나 증인 접견 실패
안규백 위원장 "국회 증감법 위반, 국회 모욕죄로 고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5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당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2025.02.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20682795_web.jpg?rnd=20250205104116)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5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당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신재현 기자 =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구치소 현장 조사에 불응했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은 김 전 장관을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내란 공범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했으나, 증인으로 의결됐던 김 전 장관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현장 조사가 무산됐다.
최규철 서울동부구치소장은 "현장 국정조사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이야기했으나 본인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며 "거부 사유는 재판 준비 등으로 바쁘기 때문에 본인이 극구 사양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출석을)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국조특위 조사에 응하지 않고 변호인 접견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 등은 구치소 내부로 들어가 수감된 김 전 장관을 직접 면담하는 방식의 비공개 조사를 시도했지만, 김 전 장관은 여기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안 위원장은 "국민 여론과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김용현 증인의 무례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은 수 없다"며 "증인은 지난 1월 21일 1차 청문회와 2월 4일 2차 청문회에 모두 출석하지 않아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음에도 동행명령을 거부해 부득이하게 오늘 위원들이 이곳 현장까지 동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조사에 응하지 않는 증인의 비협조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다시 한번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의 동행명령을 거부하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 증인에 대해서 간사 간 협의를 거쳐 다음주 국회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12·13조에 의해 불출석 및 국회 모욕죄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겁쟁이 김용현은 국정조사는 거부하면서 헌법재판소에는 출석해 말도 안 되는 궤변만 늘어놨다"며 "국조특위는 활동을 종료하는 날까지 김용현 증인을 조사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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