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트럼프의 이스라엘 무기 판매 중단시켰다

기사등록 2025/02/05 10:44:57

최종수정 2025/02/05 11:20:24

네타냐후 방미 맞춰 준비된 선물…매우 이례적

트럼프의 각종 조치에 반발해온 민주당의 반격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가 네타냐후 방문에 맞춰 준비한 10억 달러 무기 판매를 중단시켰다. 2025.02.0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가 네타냐후 방문에 맞춰 준비한 10억 달러 무기 판매를 중단시켰다. 2025.02.0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의회가 10억 달러 규모의 대 이스라엘 무기 판매를 보류시켰다고 미 의회 매체 더 힐(THE HILL)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 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미에 맞춰 정부가 준비한 무기 판매 계획을 의회가 중단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중요한 외교적 신호라고 지적했다.

중단된 무기 판매 계획은 4700개의 1,000파운드 폭탄 7억 달러 어치와 장갑 불도저 3억 달러어치를 포함하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와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의 주요 4명의 의원들은 일정 금액 이상의 무기 판매 계약을 독자적으로 차단할 권한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백악관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행사다.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은 미국 안보 투자로 간주돼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다.

그런데 의회의 무기 판매 보류 결정이 이러한 외교적 전통을 깬 것이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연방 지원 자금 동결, 국제개발처(USAID) 폐쇄, 멕시코 및 캐나다 관세 위협 등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주 동안 시행한 일련의 정책들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트럼프 정부의 의제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으며 무기 판매 보류는 민주당이 트럼프 정부에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강력한 대응 수단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판매 보류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2019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에 대한 8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의회 승인 없이 강행하기 위해 긴급 선언을 발동했었다.

당시 공화당이 다수였던 상원조차 해당 무기 판매를 차단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었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는 전통적으로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에서는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수행에 대한 우려와 네타냐후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왔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지도자들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막지 않았었다.

이번 무기 판매 보류는, 민주당 내에서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대한 입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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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트럼프의 이스라엘 무기 판매 중단시켰다

기사등록 2025/02/05 10:44:57 최초수정 2025/02/05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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