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카카오톡에 오픈AI AI 에이전트 탑재할 듯
오픈AI와 공동 제품 개발…"AI 서비스 대중화 이끌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4.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1890_web.jpg?rnd=20250204124631)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카카오톡, 카나나 등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 기술을 적용하고 오픈AI와 함께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양사가 AI 서비스 대중화에 함께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이 강력한 AI를 빠르게 채택하는 나라"라며 카카오와의 협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올트먼 CEO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오픈AI 공동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양사 협력 방향성을 전했다.
오픈AI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국내 기업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오픈AI와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1855_web.jpg?rnd=2025020412393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올트먼 CE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AI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카카오와) 공유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카카오와의 협업 이유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 서비스에 통합해 카카오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오픈AI에 대해 "카카오가 오랜 기간 쌓아온 서비스 역량과 카카오의 서비스의 개발 진행 속도에 맞춰 최적화된 AI 기술을 서비스에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최고의 파트너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챗GPT는 최고의 AI 기술이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구현된 사례로 카카오와의 앞으로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제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에 구현되는 (오픈AI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카카오만의 스타일로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며 "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할 텐데 메신저나 지도, 모빌리티, 결제 등 전방위적인 사업을 하는 카카오와 협업하면 양사 강점을 레버리징하는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국민 다수의 일상을 함께 하며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이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AI와 협력해 혁신적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02.04.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1893_web.jpg?rnd=2025020412462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양사는 많은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우선 카카오톡, 카나나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오픈AI 최신 AI 기술 API를 활용하기로 했다.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고자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10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처음 공개한 이 전략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 아니라 외부의 우수한 API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걸 말한다.
카카오는 현재 개발 중인 '카나나' 서비스에 자체 언어모델과 더불어 오픈AI 모델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함으로써 이용자의 관계 형성, 강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현재 사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했으며 상반기 중 일반인 대상 베타 테스트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정 대표는 오픈AI와의 이번 파트너십이 카카오가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양사가 함께 카카오 5000만 사용자들을 위한 공동 프로덕트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어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구체적으로 협의점에 도달하지 않아서 구체화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 사용자 니즈(수요)에 맞는 방향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대표는 "재무적인 자본도 물론 같이 투자하는 게 있다"면서도 양사 협업에 따른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