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신중론…"지지층 결집하면서도 중도층 잡아야"

기사등록 2025/01/28 06:00:00

최종수정 2025/01/28 11:53:11

내부서 민주당 실수에 따른 '반사이익' 평가 나와

'보수과표집' 현상도 일부 있어…"중도층 공략 중요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지지율 상승 흐름에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하면서도 당내에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스스로 잘해서 얻은 득점이라고 보기 어렵고 '반사이익'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잘해야 한다는 취지다. 중도층에 대한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뒤지는 결과도 일부 있다. 대체로 민주당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자력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여권 원로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다행히 당 지지율이 늘고 있지만 우리가 잘해서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상황도 견고하지 않아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순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당 지지율이 더 높아진 이유는 반이재명 세력이 결집한 효과"라며 "헌법재판소에서 결과가 나오고 만약 탄핵이 인용돼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다면 이것(지지율)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보수 과표집'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도층의 마음을 여야 모두 잡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28일 여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은 안된다는 강한 정서가 반영된 것 같다"며 "보수층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임하는 과표집 현상도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국민의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못 줄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그만큼 중도층에게 신뢰를 못 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결국 지지층을 뭉치게 하면서도 20%의 중도·무당층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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