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포함 T2부지 우선 건립·운영 민간기업 공모
4월 초 민간공모 진행…이르면 2028년 준공 예상
"아레나 원형 유지해야…아파트·오피스텔 불허"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K-컬처밸리 사업 구상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01.21.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1754781_web.jpg?rnd=20250121101453)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K-컬처밸리 사업 구상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해지로 중지된 K-컬처밸리 사업 가운데 아레나를 비롯한 일부를 민간기업 공모로 진행한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결정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21일 K-컬처밸리 사업추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와 GH는 아레나를 포함한 T2부지 4만8000평을 우선 건립하고 운영할 민간기업 공모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중 부지사는 "K-pop 공연장 부족으로 미국 유명 여가수의 글로벌 투어에서 코리아패싱이 일어나고, 창동·잠실 등에서 아레나 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기에 신속한 착공이 필요하다. 도의회와 고양시 주민의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앞서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위' 결과보고서를 통해 아레나를 건설·운영하는 민간기업 공모를 최우선해 추진하고, 민간기업 참여를 촉진하는 공모지침을 마련하도록 경기도에 권고했다.
이에 도는 고양시, GH, 민간전문가와 함께 K-컬처밸리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업화방안 수립 예비용역'을 통해 아레나 건립 방안과 사업추진 방식을 논의, 이같은 결론을 냈다. 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T2부지를 먼저 개발한 뒤 나머지 부지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민간기업 공모는 4월 초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올해 재착공해 2028년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투자여건으로 공모가 어려울 경우 GH가 직접 주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사업자는 17% 공정률을 보인 아레나를 원형 그대로 유지해야 하며, 나머지 2만8000평가량의 부지에는 기존의 스튜디오 말고 다른 사업을 제안해 추진할 수 있다.
김 부지사는 "과거에는 민간이 K-컬처밸리 전체를 맡으면서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T2부지로 한정하고 공모조건이 완화되면서 사업자 부담이 줄어든다. 다만 '아파트·오피스텔을 불허한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공모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공모에 민간사업자 참여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용적률·건폐율 상향 제안, 구조물 장기임대, 지체상금 상한 설정 등 공모 조건이 최대한 완화되도록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협약 해제 당사자인 CJ 측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간 기업 공모는 어디에나 열려있다.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CJ 측도 참여할 수 있다. 사업자의 추진 의지, 역량, 재원조달 가능성 등이 공모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컬처밸리 부지 현황(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숙박시설, 상업용지가 들어설 예정인 T1부지와 A·C부지 등 나머지 4만4000평은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GH 주관 공공개발로 사업을 진행한다. 도의회와 도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K-컬처밸리 비전과 전략을 재수립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지사는 "K-컬처밸리와 그 주변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여건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 6000억원 규모의 K-컬처밸리 도유자산을 GH에 현물출자해 K-컬처밸리 사업추진의 재무적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레나 우선개발로 민간기업은 아레나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GH가 K-컬처밸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민간 사업자의 금융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K-컬처밸리가 세계적인 문화허브가 되도록 경기도와 고양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컬처밸리' 조성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경기도 소유 부지 32만6400㎡에 CJ그룹 계열사 CJ라이브시티가 총사업비 2조원가량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아레나)과 스튜디오·테마파크·숙박시설·관광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CJ라이브시티는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 어려움 등 사유로 지난해 4월 이후 공사를 중지했고, 이에 도는 같은해 6월 협약을 해제했다.
이후 도는 7월 K-컬처밸리를 '원형 그대로, 신속히, 책임있는 자본 확충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3대 원칙을 밝히면서도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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