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추월 못하게 하는 것이 중미 관계 본질”
美, 우방국은 ‘적으로 돌린 뒤, 후에 우호적으로 돌아서기(先敵後友)’
中, 경제와 민생 위한 시간벌기 위해 미중 대결 미루려 트럼프 선의에 호응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승리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1.20.](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00043640_web.jpg?rnd=2025012008524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승리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1.2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두 번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취임식에 초대하고 통화하는 등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 언론은 전망했다.
중국도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 성도일보는 19일 사설에서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수차례 중국에 우호를 나타냈지만 중국으로 이익을 취한 뒤에는 몽둥이를 휘두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트럼프로부터 큰 기대를 걸지 않으면서도 맞춰주는 척 하고 있으며 시간을 벌어 실력을 길러 역시 최대의 이익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당선 후 중국에 대해 어떠한 악담도 하지 않고 양국이 모든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금지한 틱톡 금지 명령을 되돌리고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60~100% 관세를 부과해 양국 관계에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 전 주도적으로 시 주석과 통화를 한 것은 의외의 일이다.
트럼프가 17일 시 주석과 통화한 것은 첫 당선시 1주일 만에 전화한 것에 비하면 이르지 않았다.
신문은 트럼프는 사업가로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국에 대해서는 먼저 친구를 삼은 뒤 후에 적을 만드는 방법(선우후적·先友後敵)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우방국에 대해서는 먼저 적으로 대한 뒤 우호적인 조치(선적후우·先敵後友)를 취할 것이라고 봤다.
캐나다를 51번째 주가 되도록 관세 위협을 하거나 그린란드에 대해 경제적 군사적 강압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트럼프가 ‘먼저 친구로 한 뒤 적으로 돌아서는’ 전략은 1기 행정부에서 중국에 적용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2017년 취임 첫해 말에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한 뒤 미국산 대두와 항공기 등을 대규모로 구매하게 한 것 등을 들었다. 2020년 초에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2기 내각은 중국에 대한 매파로 가득 차 중국의 굴기(崛起·떨쳐 일어남)를 억제하려는 것으로 트럼프가 보이는 선의는 중국에 미국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라는 것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펜타닐 원료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문제를 해결하려는 트럼프의 노력을 지지하라는 것이다.
국무장관 지명자 마코 루비오는 중국이 거짓말, 기만, 해킹, 절도를 통해 세계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비판했다. 국방장관 지명자 피트 헤그세스는 중국이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주요 도전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트럼프 내각에는 중국의 부상을 막고,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을 막으려는 매파들이 즐비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트럼프는 1기 행정부에서 중국이 미국을 능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이제 중국이 더 큰 위협이 되자 더욱 중국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 이것이 중미 관계의 본질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이 트럼프와의 통화에 응하고 한정 부주석을 특사로 취임식에 보내는 등 트럼프의 선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와의 갈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미·중 정면 대결을 미루도록 협력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과 미국의 투쟁은 장거리 경쟁”이라며 “스스로 잘해야 중국은 패배하지 않을 입지를 구축해 트럼프를 상대할 수 있는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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