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처음으로 지구 평균온도 '1.5도 이상' 상승 …산업혁명 전보다

기사등록 2025/01/10 19:10:37

최종수정 2025/01/10 19:46:23

1.6도 상승해…장기 평균치는 아니나 인류생존 위협 수치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2024년에 사상 처음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직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했다고 10일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관측국(C3S)가 말했다.

즉 1850년~1900년 기간의 평균온도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 한 해 통틀어 세계 각지의 대기 평균온도가 이 기준치보다 1.6도 높게 나온 것이다.

근대 인간이 석유 등 화석연료를 본격 사용한 후 지구 외기 온도는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 가장 뜨거웠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해의 각 12개월은 150년 사상 각 월 평균기온에서 가장 높았거나 2위로 높았다.

앞선 2023년도는 1.48도가 상승하면서 역시 그때까지 해 중 가장 뜨거운 해가 되었다. 이처럼 2024년까지 10년 간은 매해가 그 당시까지 가장 뜨겁고 더운 해로 기록되었다.

'1.5도 상승'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 2015년에 전 세계가 만장일치로 지키기로 맹세한 산업혁명 직전대비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 상한선이다. 이 타겟 온도 넘게 상승하면 인류는 지금과 같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멸망하거나 돌이킬 수 없이 영락한다고 세계의 과학자와 세계 정상들이 함께 합의했다.

지난해의 1.6도 상승은 1년 평균치다. 2015년 기후변화 유엔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타겟 1.5도 상승은 지난해와 같은 1년 기록이 아니라 10년~20년에 걸친 평균 기록인 만큼 지난해의 1.6도 상승 기록으로 인류 생존의 타겟 1.5도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다.

2024년은 무너졌지만 지구인의 노력으로 2024년부터 10년 간의 평균치가 1.5도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2024년의 1.6도 상승은 무서운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석유, 천연가스 및 석탄 등의 화석연료 사용을 순차적으로 폐기하기로 2023년 12월 유엔 기후회의에서 세계가 합의했지만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에도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1.5도 상승 제한의 타겟을 지키려면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지금보다 40% 이상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의 대기 평균온도는 상승한도 타겟을 훨씬 초과해서 2.7도까지 올라가고 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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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처음으로 지구 평균온도 '1.5도 이상' 상승 …산업혁명 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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