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5조 사들인 외국인…가장 많이 산 종목은

기사등록 2025/01/10 10:56:11

최종수정 2025/01/10 11:06:24

외인, 반도체·조선주 중심 순매수

SK하이닉스 1위…삼성전자 뒤따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1,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새해 들어 코스피에서 1조5000억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두 회사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종목 1·2위를 차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525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8137억원)다. 그 다음 삼성전자(3485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91억원), 한화오션(1143억원), 기아(796억원), 네이버(NAVER)(587억원), 포스코(POSCO)홀딩스(54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448억원), 삼양식품(445억원), KB금융(391억원) 등이 뒤따랐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대형주들을 외국인들이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390선에서 시작해 5.10% 뛰었고 2520선에 안착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며 "외국인 매수 자금 유입의 대부분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고 그외 반도체 종목들은 오히려 순매도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 중심에 있었던 삼성전자의 강한 반등은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높여주는 변화"라며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한 밸류에이션 수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주가는 실적, 업황에 대한 낮아진 기대치를 시사하며, 부진한 4분기 실적 공개가 오히려 안도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며 역발상적인 주가 흐름이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1조7385억원 수준이다.

개인은 외국인들이 장바구니에 담았던 종목을 순매도해 인식차를 드러냈다.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8667억원)였고, 삼성전자(-560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3억원), 한화오션(-1414억원), SK이노베이션(-1203억원), 한미반도체(-73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36억원), 네이버(NAVER)(-446억원), S-Oil(-428억원) 등 순이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업종들을 보면 주로 이익 개선 업종들이 대부분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낙폭과대)보다는 이익(모멘텀)이 중요한 국가로 여겨지는 것 같다"며 "이익 모멘텀이 부진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낮아진 현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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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5조 사들인 외국인…가장 많이 산 종목은

기사등록 2025/01/10 10:56:11 최초수정 2025/01/10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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