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브라질서 中노동자 불법 동원"…中 "노동자 권익 중시"(종합)

기사등록 2025/01/08 18:26:36

최종수정 2025/01/08 22:08:24

대만 중앙통신, "하청업체 주도로 불법비자로 입국" 보도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노예 같이 근무"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로고. 2016.04.25.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로고. 2016.04.25.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브라질에서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불법 비자로 입국한 중국 근로자 163명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대만 중앙통신은 외신을 인용해 브라질 노동당국이 지난 12월 비야디 하청업체 진장이 브라질로 데려온 중국 근로자 163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국 노동자들은 불법비자를 소지한 채 입국했고,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노동부 리안느 두라우 감독관은 "우리는 163명의 노동자들이 노예와 같은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던 사실을 발견했고, 최소 107명은 고용주에게 여권을 압수당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두라우 감독관은 또 "현장에서 장시간 근무, 안전 조치 등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들 163명이 이미 브라질을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라면서 "약 500명의 노동자가 비야디에 의해 브라질로 유입됐다"고 부연했다.

브라질 노동당국은 이번 사안과 연관해 비야디에 벌금을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야디와 진장 측은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비야디는 진장 측과 업무 관계를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비야디의 회사 이미지가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가 여러 번 강조했듯이 중국 정부는 노동자의 합법적 권익 보장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중국 자본의 기업이 법률과 규정에 따라 경영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브라질과 함께 평등과 호혜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각 영역의 교류·협력 강화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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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브라질서 中노동자 불법 동원"…中 "노동자 권익 중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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