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주항공 사고 날 '한강 불꽃놀이' 업체 처분 감경 검토"

기사등록 2025/01/08 17:59:51

최종수정 2025/01/08 20:34:24

"6개월간 운항 금지 현대해양레져 처분 감경 검토"

"국민 정서와 영업 피해를 비교 형량해 처분 감경"

[서울=뉴시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일 한강에서 유람선 불꽃놀이를 개최해 6개월간의 운항 금지 처분을 내린 현대해양레져에 대해 처분 감경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여의도 한강에서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의 일환으로 유람선 불꽃놀이를 개최한 현대해양레져에 대해 31일 서울시계 내 한강 구간에 한해 6개월간 유람선 운항 중지를 통보했다.

당시 시는 제주항공 참사 당일 오후 2시20분 현대해양레져에 불꽃쇼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지만, 현대해양레져는 이미 예약된 것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오후 6시30분 예정대로 불꽃크루즈를 운항했다.

이에 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참담한 아픔 중 전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이유를 불문하고 영업용 선상 불꽃쇼를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12월 31일 6개월간의 운항 중지 제재를 내렸다.

현재 해당 업체는 서울시계 내 한강 구간에서의 운항을 중단하고, 김포~정서진~서해 등 아라뱃길 구간에서만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국민 애도 기간이 끝나가면서 해당 처분이 과하다는 의견들이 서울시 안팎으로 있다"며 "유람선 운영업체가 이번 문제에 대해 즉각 사과문을 발표한 점, 그동안 소외계층 무료 유람선 탑승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해 온 점을 고려해 처분수위를 낮추는 것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처분 이후 업체 측의 직원 감원 등의 조치는 없었다"고 전했다.  

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인 오는 10일 이후 유람선 운영업체와 향후 사회공헌활동 계획 등을 논의하고 국민 정서와 영업 피해를 비교 형량해 처분 감경 등의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해양레져는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통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행사는 취소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애도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갑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엄중한 상황과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잘못된 행동이 맞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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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주항공 사고 날 '한강 불꽃놀이' 업체 처분 감경 검토"

기사등록 2025/01/08 17:59:51 최초수정 2025/01/08 2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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