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트리스 대박 노린다"…'머지' 게임에 국내 게임사들도 군침

기사등록 2025/01/11 11:01:00

최종수정 2025/01/11 11:08:24

글로벌 시장 규모 2024년 기준 1조8000억원…3년 연속 2배 성장

더블유게임즈, 시장 진출 선언…위메이드플레이 신작 출시

더블유게임즈가 인수한 팍시 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머지 스튜디오' 플레이 장면 (사진=더블유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블유게임즈가 인수한 팍시 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머지 스튜디오' 플레이 장면 (사진=더블유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1조 8000억원의 글로벌 시장 규모로 평가되는 '머지(결합)' 장르 게임에서 새로운 사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글로벌 머지 게임 시장은 2024년 기준 1조 8000억원 규모(약 12억 달러)로 전년대비 121% 성장했다. 이는 캐주얼 하위 장르 게임 중 가장 높은 성장치다.

머지 장르는 지난 2024년까지 3년 연속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머지2 장르는 캐주얼 퍼즐 시장에서 매치3 장르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머지 게임은 두 개 이상의 블록이나 아이템을 합쳐서 하나의 더 큰 블록 또는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것을 기본 원리로 하는 퍼즐 게임의 하위 장르다. 테트리스가 퍼즐 게임의 시초라면, 머지 게임은 항목의 병합과 진화에 중점을 둔 퍼즐 게임이란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머지2 장르 글로벌 시장 규모 그래프 (사진=더블유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머지2 장르 글로벌 시장 규모 그래프 (사진=더블유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머지 장르의 핵심 유저는 단순한 퍼즐이나 전략 요소를 선호하는 20~40대 여성이다. 시간 소모가 많지 않고, 짧은 세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여성 유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의 머지 게임도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2022년 6월 출시 후 한국 시장 머지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고,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수많은 RPG(역할수행게임) 장르 신작을 제치고 우수상을 받았다. '구글플레이 베스트 오브 어워즈 2022'에서도 올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위메이드플레이가 신작 모바일 게임 '애니팡 머지'를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애니팡 머지'는 카페 사장님을 찾는 이야기로 전개되며, 자체 개발한 퍼즐 규칙 '머지 레시피'를 통한 5000개가 넘는 음식, 주방 도구의 결합식을 선보이는 게임이다. 게임에는 '애니팡 프렌즈' 2기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유저는 3D풍 토끼 '애니', 늑대 '헌터', 사자 '레오' 등 30여 종의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과 경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플레이가 최근 출시한 '애니팡 머지' 스크린샷 (사진=위메이드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메이드플레이가 최근 출시한 '애니팡 머지' 스크린샷 (사진=위메이드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소셜 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가 머지 시장 진출을 결정 짓고, 지난 12월 말 '팍시 게임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팍시 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머지 스튜디오'는 머지 장르의 대표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머지 스튜디오는 글로벌 머지2 장르에서 인앱결제 매출액 기준 전체 14위를 기록했으며, 다운로드 기준 글로벌 7위를 기록했다. 광고매출이 65%에 달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매출 순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머지 스튜디오 이외에도 '머지 맨션', '드래곤캠프' 같은 인기 머지 게임들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며 머지 시장의 매력도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주요 게임들은 글로벌 게임사 슈퍼셀로부터 투자 받은 이력이 있는 메타코어, 마그마틱게임즈 등이 개발 및 서비스를 하고 있어 글로벌 주요 게임사의 관심 장르임을 유추할 수 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팍시 게임즈 인수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머지 장르 내에 발을 내딛게 됐다"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머지 게임 시장 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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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트리스 대박 노린다"…'머지' 게임에 국내 게임사들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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