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트랜스젠더 무용수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 시각) CNN은 지난해 말, 중국 광저우에서 예정됐던 진싱 무용단 공연이 서류 미비를 이유로 취소됐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이 명확한 이유 없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를 중국 당국이 성소수자(LGBTQ+)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진싱은 수년 동안 중국에서 트랜스젠더 아이콘으로 여겨지며, 사회적 차별 속에서도 자신만의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진싱을 '중국 현대 무용의 전설적인 인물 10명'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호주 커틴대학교에서 아시아 트랜스젠더 문제를 연구하는 샘 윈터 교수는 "진싱은 수년 간의 성과로 당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1997년에 동성애를 비범죄화한 후, 2001년에는 공식적인 정신 질환 목록에서 제외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상하이에서 매년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열고, 대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의 지도하에 성소수자 운동은 점차 탄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