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 밝혀지기 전 '테러' 규정 신중이 관례
IS 깃발·사제 폭탄 발견되면서 빠르게 판정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뉴올리언스 사건 발생 초기 테러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가 곧바로 테러사건으로 수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BI는 국제 테러 사건과 국내 테러 사건을 구분한다. 국제 테러 사건은 국제 테러단체가 일으키는 범죄를 가리키며 국내 테러 사건은 이데올로기적 목적 달성 또는 시민에 공포를 안기려는 목적으로 저지르는 범죄를 가리킨다.
뉴올리언스 사건 발생 직후 뉴올리언스 시장이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자 FBI 당국자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과 FBI 본부 당국자들이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 샴수드 딘 자바르가 몬 트럭에서 테러 단체로 지정된 이슬람국가(IS) 깃발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 FBI 당국자는 깃발이 접혀 있어서 IS 깃발인지 여부가 빠르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FBI는 범인의 범행 의도를 보여주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기 전에는 범행의 성격에 대해 공개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FBI는 범행 차량에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사제폭탄(IDE)까지 추가로 발견되면서 빠르게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테러 사건은 대중을 무차별 공격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그러나 수사 당국자나 검찰은 범행 동기와 이데올로기가 테러 사건임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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