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 사례도 있어…원인 두고 의견 분분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을 두고 각계 의견이 분분하다.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인데, 유력 거론되는 '조류 충돌' 자체는 비교적 흔한 일이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은 미국에서는 한 해 1만~2만 건 수준으로 일어난다. 2023년 기준 미국 713개 공항에서 보고된 조류 충돌 건수는 1만9400건에 달했다.
같은 해 외국 공항에서 벌어진 미국 항공기의 조류충돌 사례도 적지 않다. 55개 국가에서 236건에 달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피해가 없거나 경미한 정도에 그쳐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중대한 사고 사례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중대 조류충돌 사고는 이른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2009년 US에어웨이스 사고다. 당시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기장과 승무원, 승객의 단합 대응으로 모두가 생존했다.
해당 사고는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한 노스캐롤라이나행 항공기가 기러기 무리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충돌로 기체는 엔진 2기의 동력을 잃었고, 체슬리 슐렌버거 기장의 조종으로 맨해튼 인근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다.
1995년에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인근 엘먼도프 공군 기지에서 캐나다 기러기가 공군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기체 엔진이 동력을 잃으면서 추락했고, 캐나다·미국 항공병 24명이 숨졌다.
이보다 앞선 1988년에는 에티오피아 북부 바히르다르 공항에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이륙 중 비둘기떼와 충돌, 공항 근처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104명의 승객 중 35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밖에 1960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이스턴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찌르레기떼와 충돌한 사고가 있다. 이 사고는 탑승자 72명 중 62명의 사망자를 냈고, 조류 충돌에 대한 항공 규제 당국의 주의를 일깨웠다.
다만 이번 제주항공 사고를 두고는 아직 조류충돌 등으로 원인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은 미국에서는 한 해 1만~2만 건 수준으로 일어난다. 2023년 기준 미국 713개 공항에서 보고된 조류 충돌 건수는 1만9400건에 달했다.
같은 해 외국 공항에서 벌어진 미국 항공기의 조류충돌 사례도 적지 않다. 55개 국가에서 236건에 달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피해가 없거나 경미한 정도에 그쳐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중대한 사고 사례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중대 조류충돌 사고는 이른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2009년 US에어웨이스 사고다. 당시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기장과 승무원, 승객의 단합 대응으로 모두가 생존했다.
해당 사고는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한 노스캐롤라이나행 항공기가 기러기 무리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충돌로 기체는 엔진 2기의 동력을 잃었고, 체슬리 슐렌버거 기장의 조종으로 맨해튼 인근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다.
1995년에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인근 엘먼도프 공군 기지에서 캐나다 기러기가 공군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기체 엔진이 동력을 잃으면서 추락했고, 캐나다·미국 항공병 24명이 숨졌다.
이보다 앞선 1988년에는 에티오피아 북부 바히르다르 공항에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이륙 중 비둘기떼와 충돌, 공항 근처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104명의 승객 중 35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밖에 1960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이스턴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찌르레기떼와 충돌한 사고가 있다. 이 사고는 탑승자 72명 중 62명의 사망자를 냈고, 조류 충돌에 대한 항공 규제 당국의 주의를 일깨웠다.
다만 이번 제주항공 사고를 두고는 아직 조류충돌 등으로 원인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