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작침 자세로 달릴 것…대형 농특산물 판매장 건립"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이색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중부권 관광 1번지 입지를 확고히 한 충북 단양군은 2024년에도 관광 분야에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과거 시루섬의 기적은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 사업의 정부 지역활성화펀드 1호 선정이라는 '깜짝 호재'로 이어졌다. 획기적인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 단양 관광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
김문근 군수는 27일 "경기 상황으로 관광 산업이 침체했지만, 관광 기반 확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냈다"면서 "2025년은 체험 위주의 감성과 휴식의 여유를 담는 대한민국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의 자세로 쉼 없이 달리고 있다"라면서 "군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새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구 3만도 안 되는 초미니 군이지만 2024년 다른 시군의 부러움을 많이 샀다. 성과를 꼽는다면.
"굵직한 성과가 많아 풍족했던 한 해였다. 전국 1위를 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비율은 단양 인구의 6.4배인 17만5000명에 달했다. 생활인구도 단양군 인구의 10배인 29만명을 달성하면서 전국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름휴가 여행만족도에서도 전국 8위를 달성하며 재작년 21위에 비해 무려 1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지방소멸 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전국 8위 이내에 들며 160억원을 확보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승인,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 선정, 농촌협약 체결, 올누림센터 개관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단양과 처지가 비슷한 지자제들이 소멸위험을 안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정책 평가에서 호평을 받은 요인은.
"정부는 전국 89개 인구감소 시군을 대상으로 투자계획을 평가해 우수 8개 시군에 16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시군은 72억원만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평가에서 도내에서 단양만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시 한번 공무원들의 노고를 칭찬하고 싶다. 보건의료원 개원, 올누림센터 건립, 청소년수련관 리모델링 등 기금 투자사업이 매우 유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육아, 교육, 문화, 의료 기반을 업그레이드해 정주여건과 주거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단양 미라클 파크 조성사업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과 연계돼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사업과 함께 가점을 받을 수 있었다."
-관광과 함께 농업은 단양 군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2025년에 농촌스마트혁신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센터는 지역 농산물 판로를 개척하는 온·오프라인 판로 총괄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단양의 농업농촌 허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팜을 조성 사업과 대형 농특산물 판매장 건립 사업도 시작한다. 첨단기술 농업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전체적인 관광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지방정원 조성, 임산물 생산기반 확충, 산양삼 육성 지원 등 산림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임업인 소득도 끌어 올리겠다.
-단양보건의료원이 개원했지만 취약한 공공의료에 대한 갈증은 아직 여전한데.
"지난 9년 둥안 단양은 응급실이 없는 곳이었는데, 지난해 7월 군립 보건의료원 개원으로 군민의 의료 접근성이 다소나마 향상됐다. 30병상에 5명의 의사와 최신 의료장비, 협약병원 진료 시스템을 통해 10과목을 진료하고 있다.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새해부터 사업비 확보와 설계에 나설 방침이다.
-2025년 군정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면.
"먼저 내륙 관광의 새로운 중심, 매력적인 단양을 만들어 가겠다. KTX 중앙선 청량리~부산 간 개통으로 수도권과 경상권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단양을 찾게 될 것이다. 더욱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를 위해 전통시장의 현대화와 상권 활성화에 주력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의 농업·농촌을 만들겠다. 지역에 부족한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는 전문병원과 협약을 통해 원스톱 예약·진료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670여 공직자와 함께 열정과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