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정원·관광·신산업도시 조성에 힘 쓸 것"[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4/12/27 07:01:00

최종수정 2024/12/27 09:48:24

"임기 말 대충은 없다…지속가능 미래도시 방안 모색"

새해 구상 밝히는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새해 구상 밝히는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3선 충주시장 임기 반환점을 돈 조길형 충주시장은 2025년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다.

2014년 7월 민선 5기 시장 업무를 시작한 그는 2022년 3선 위업을 달성하면서 이시종(전 충북지사) 전 시장 이후 두 번째 3선 시장이 됐다.

지난 10여 년 동안 조 시장이 이끈 충주는 전국 대부분의 중소도시가 겪는 급격한 인구감소 현상을 최소화했다. 20만명 선을 꾸준히 지키면서 '우연히 왔다가 머무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시장은 27일 "와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와 본 사람들은 모두 인정한다"라면서 "화끈한 재미는 없어도 건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5~8기 충주시정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의 시정 성과를 자평한다면.

"노인이 늘고 출생이 줄고 있는 인구 자연 감소세에도 충주는 2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외지에서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있고 교통편이 눈에 띄게 좋아진 덕이라고 본다. 또 충주댐, 공군 비행장 등으로 인한 여러 개발 제약이 있지만, 그래서 의도치 않게 좋은 환경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점들이 외지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출발점에 섰다. 2024년 시정성과를 꼽는다면.

"12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선정, 건강도시 3관왕, 세계 최초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사업장 구축, 충주시립미술관 중앙투자심사 통과 등 여러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미래를 밝혀 줄 첨단소재 관련 시설을 유치하고 소부장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면서 중부내륙 신산업도시 초석을 다졌다. 시민의 숲 조성에 시민 1만7000여명이 동참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을 수 있겠다."
인터뷰하는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뷰하는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신산업 성장 기반 구축 사업을 전망한다면.

"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건강에 좋은 의학적 물질을 추출해 고가의 상품을 만드는 산업이 발달하면 급여가 높고 근무환경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젊은 세대가 충주에 자리 잡고 지역이 탄탄해지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충북의 모토는 '생명과 태양의 땅'이다. 충주가 사실 바이오 분야에 뒤처진 후발 주자이지만 여러 성과를 냈다. 올해 충주는 첨단화학소재 성능고도화 센터, 바이오 소재 시험평가센터, 첨단소재 접착기술 개발지원센터 설립 사업을 따냈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발맞춘 연구기관을 유치하면서 도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은 중부내륙권 핵심 산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충주는 철도 교통이 매우 취약했는데, 이제 KTX가 다니는 요지가 됐다. 교통망 추가 확충 전망은.

"판교행 중부내륙선KTX를 개통한 지도 꼬박 1년이 됐다. 지난 11월 2단계 구간 충주~문경이 개통되면서 충주 살미역과 수안보온천역이 생겼다. 이제 판교에서 수안보온천역까지 7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승용차보다 30분, 시외버스보다 90분 빠르다. 청주~충주~제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역시 사실상 고속도로다. 충주 시내로 진입할 별도의 도로가 없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단 거리 노선에 검단대교를 건설하기로 했다. 11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인데, 시가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알뜰살뜰 모아 마련한 예산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 의미가 있다. 검단대교는 충주 시내 진입 시간을 13분 단축할 수 있다."

-2026년 상반기가 남긴 했지만 2025년은 충주시장 임기 마지막 해다. 계획이 있다면.

"남은 임기 동안 대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평소 하던 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할 것이다. 다소 부족함이 있다면 애정어린 충고를 부탁드린다. 내실, 혁신, 도전을 바탕으로 충주가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 도약할 실질적인 방안을 실행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내실의 바탕 위에 혁신과 도전을 더 해 미래를 열어가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새해 4월23일을 지명탄생을 기념해 '충주의 날'로 정했다. 첫 해 행사를 기념식, 축하공연, 역사세미나 등 다채롭게 준비할 계획이다. 시민의 숲, 충주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계명산 전망대, 재오개 친환경 리조트 등을 통한 정원도시, 관광도시 조성에도 힘쓰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조길형 충주시장 "정원·관광·신산업도시 조성에 힘 쓸 것"[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4/12/27 07:01:00 최초수정 2024/12/27 09:4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