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알샤라 만나 국경 보안 등 논의
카타르, 대사관 재개설 이어 고위급 파견
각국 대표단 속속 시리아 찾아…관계 정상화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 축출 이후 각국이 관계 정상화에 나서는 가운데, 요르단과 카타르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 재건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23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찾아 아흐메드 알샤라 과도정부 지도자와 회담했다.
요르단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사파디 장관이 알샤라와 광범위한 회담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사파디 외무장관은 알자지라에 "우린 재건 과정을 시작하는 시리아 형제들 편에 서 있다"며 "시리아 국민의 열망에 부합하는 과도 과정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시리아를 원한다"고 기대했다.
시리아 안보와 안정이 요르단을 포함한 역내 핵심이라며 "시리아와 공유하는 375㎞ 국경이 테러 조직과 마약 및 무기 밀수가 없는 안정된 곳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공동 국경 보안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알쿨라이피 카타르 외교부 국무장관도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다마스쿠스를 찾았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 관련 "시리아 국민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확고한 입장을 구현하기 위해 시리아 측과 일련의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최근 13년 만에 다마스쿠스에 대사관을 재개설했다.
앞서 전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알샤라 등 지도부와 만났다. 피단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튀르키예가 시리아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최고 고문도 만났다. 사우디는 곧 시리아로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엔 바버라 리프 미국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가 다마스쿠스를 찾아 알샤라 등 지도부와 만났다.
알샤라가 이끌었던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미국에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HTS 측과 직접 소통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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