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체 보도…"러 화물열차에 실린 모습, 영상으로 포착"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크라이나 전황 등 보도 군사 전문 밀리타르니, 군사전문사이트 아미레코그니션컴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장갑차 연구자 안드리이 타라센코는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채널 '탱크들. 역사와 현대. Btvt.info'에 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러시아 튜멘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을 지나가는 화물열차에는 굴착기, 북한의 곡산 자주포 10문이 실렸다.
특히 5대의 궤도차량에는 원통형 물체가 실려있다. 밀리타르니는 "영상 화질 때문에 어떤 종류의 차량인지 단정하기 어려우나 온라인에 공개된 북한 미사일 시스템 사진과 비교하면 북극성-2형과 매우 흡사한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2017년 2월 12일 첫 시험 비행을 한 북극성-2형은 같은 해 4월 15일 열병식에서 등장했다. 최대 사거리는 2000㎞로 추정된다.
밀리타르니는 "현재 러시아군에서 유사한 설계를 가진 어떠한 무기 시스템도 알려진 바 없기 때문에 북한의 북극성-2일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북러 양국은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한 후, 체결 6개월 만인 지난 4일 공식 발효했다.
이 조약은 두 나라 중 한 나라가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 쪽이 군사지원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사실상 북러 간 군사동맹이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미사일 등 무기는 물론 병력까지 러시아에 파견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중 최소 100여 명이 전사하고 부상자는 10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군 사상자가 수백 명 규모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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