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유치 필리핀 단체 700명 18~30일 총 4회로 나뉘어 방한
필리핀 제약회사 JCS 임직원과 그 가족 등 193명, 1차로 18~22일 한국 관광
필리핀 국민 배우 겸 인플루언서 멜라이와 그 가족도 콘텐츠 제작 위해 입국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75주년'이 'K-겨울'을 즐기려는 필리핀인들의 방한 러시와 함께 저물어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유치한 필리핀 단체 관광객 700여 명이 18일부터 30일까지 총 4회로 나뉘어 한국에 온다.
마닐라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강원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제1차 단체 관광객이 18일 한국에 안착했다. 필리핀 유력 제약회사인 JCS 임직원과 그 가족 등 193명이다.
이들은 특별히 필리핀 여성 국민 배우 멜라이 칸티베로스 프란시스코와 함께 방한 첫날을 보냈다.
멜라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통해 유튜브 구독자 230만 명, 페이스북 팔로워 1000만 명 등을 보유한 필리핀을 대표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관광공사는 필리핀인이 '가족 여행'을 선호한다는 데 주목해 올해 5월 그를 '방한 가족 여행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멜라이는 홍보대사 위촉식과 연계해 남편, K-팝 팬인 두 자녀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때 'K-댄스 클래스'를 수강하고,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를 방문하는 등 가족과 한국에서 'K-컬처'를 즐기는 모습을 콘텐츠로 제작해 SNS에 올렸다. 이는 약 67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자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는 이번 방한 첫날, 함께 온 가족, JCS 단체 등과 강원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에서 '썰매 대회'에 참여했다.
19일부터는 JCS 단체와 별도로 정선군을 비롯한 강원도 내 유명 '겨울 관광지'를 두루 섭렵할 계획이다.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에서 '웰니스' '스키 등을 체험한다. 강릉시에서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를 체험하고, 'BTS 버스정류장',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등을 방문한다. '왕산한옥마을'을 찾아 '감자전' 등 'K-푸드 만들기'에도 도전한다. 평창군에서는 '대관령 하늘목장'을 방문하고, '용평리조트 발왕산 케이블카'를 체험한다.
관광공사는 멜라이와 협업해 아름다운 설경, 낭만적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 등 한국의 겨울 관광 매력을 담은 콘텐츠를 SNS를 통해 필리핀 내 잠재 방한객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JCS 단체는 19일 정선군 '정선 아리랑 학교' 체험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방문,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방문과 '한복' 체험, 중구 '명동' 쇼핑 체험, 넌버벌 아트 퍼포먼스 공연 '페인터즈' 관람, 21일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방문, 강원 춘천시 '남이섬 방문' 등을 통해 한국과 겨울을 즐긴다. 이들은 22일 'BTS 버스정류장' 방문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앞으로 제2차(22~26일), 제3차(26~30일), 제4차(30일~새해 1월3일)까지 운항할 전세기에는 각 180여 명 내외가 탑승할 예정이다. 이들 역시 JCS 단체와 같은 일정을 즐기게 된다.
관광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은 "필리핀 관광객은 10월 말 기준으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5% 회복률을 기록해 동남아 국가 중 제2의 방한 관광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관광공사는 지방공항 무비자 입국 강점을 부각하고, 겨울이 없는 동남아를 고려해 한국 겨울 시즌의 매력으로 방한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