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묻자 "내 성격이 변했을 지도" 답변
아마존 회장도 "8년 동안 성숙해 차분해졌다"
정적 조롱, 언론 보복 공언은 달라지지 않아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12.17.](https://img1.newsis.com/2024/12/17/NISI20241217_0001713109_web.jpg?rnd=20241217013321)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12.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8년 전 대통령 취임 때는 모두가 자신과 다퉜으나 지금은 모두가 친구가 되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마러라고 저택에서 가진 기자회견 중 “첫 임기 때는 모두가 나에게 맞섰다. 이번에는 모두가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를 퇴짜 놓았던 정적들과 비판자들, 기업인들이 존경을 표시하며 일자리를 구하려 몰려들고 있고 그와 만찬을 하고 싶어 한다.
트럼프는 모두가 친구가 되려는 이유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내 성격이 변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최근 몇 주 사이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등이 트럼프가 변했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전보다 “차분해지고 8년 동안 성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자신을 비판해온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의 AI 조작 영상을 트루스 소셜에 올리고 뚱뚱하다고 조롱했으며 2021년 1월6일 의회폭동 가담자를 옹호하는 글도 올렸다.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한 트럼프는 또 공공연히 복수를 다짐했다.
상원의원들이 자신이 지명한 공직자들을 인준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모든 국제관계를 거래 관계로 접근한다. 트럼프는 1980년대부터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벗겨먹는다”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16일 기자회견에서도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의 지지율을 잘못 보도했다고 생각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전 트럼프가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던 디모인 레지스터를 지목해 “사기극이며 선거 개입”이라며 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그를 호도했다는 여러 매체들을 장황하게 거론했다. 특히 2016년 러시아의 선거 개입설을 보도한 매체들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느낀다. 내가 직접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법무부 등이 해야 한다”면서 “돈이 많이 들겠지만 언론을 바로잡아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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