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물품도 수량·종류 제한…편지로 마음 전해달라"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조민씨 등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가족이 지지자들에게 면회 기회를 가족에게 양보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17일 정경심 교수, 딸 조민씨, 아들 조원씨 등 가족은 조 전 대표 페이스북에 "당부의 말씀을 올린다"며 글을 남겼다.
조민씨 등은 "지지자 여러분,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걱정과 응원을 하고 계심을 잘 안다"고 시작한 게시글에서 "조국의 면회는 제한돼 있다.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의 염려와 간절한 마음을 모르지 않지만, (조 전 대표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에게) 전달되는 물품 또한 수량과 종류가 제한돼 있다"며 "이 또한 조금만 아껴두시고 편지로 마음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들은 "여러분의 마음을 더해 함께 '봄'을 기다린다"며 조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서울구치소 주소(경기 군포우체국 사서함 20호 1280번 조국)를 덧붙였다.
조 전 대표와 같은 2급 수형수(초범 등)는 월 6회로 면회가 제한돼 있다. 미결수와 단기수형자(징역 6개월형 이내)는 1일 1회, 흉악범(3급)은 월 5회, 문제수(4급)는 월 4회가 기본 면회 횟수다.
한편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15일이다. 형 집행 이후 피선거권이 5년 동안 제한되면서 차기 대선 출마는 어려워졌다.
조 전 대표는 전날(16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구절을 인용하며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 여러분이 저의 빈자리를 채워달라.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다"라고 전했다.
법무부는 분류 심사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조 전 대표를 안양교도소 등 기결수 수형 시설로 이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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