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계엄 다음날 계엄사령부 참모진 34명 용산행…경위 조사해야"

기사등록 2024/12/16 15:31:14

최종수정 2024/12/16 19:00:24

부승찬 "어떤 경위로 버스 탑승했는지 조사 불가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부단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은폐와 방해 중단, 내란 혐의 철저 수사하라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부단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은폐와 방해 중단, 내란 혐의 철저 수사하라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2차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 육군본부 소속 장성급·위관급 장교 34명이 용산행 버스에 탄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일 새벽 합동참모본부 내 계엄상황실로 출발한 버스의 탑승자는 총 34명이다. 탑승자는 육군본부 핵심직책을 맡고 있는 장성급 장교 14명, 영관급 장교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탑승자들의 직책은 2017년 기무사령부가 만든 계엄사령부 편성표에 포함된 육군 본부 직책과 대부분 일치한다. 최상위 간부인 참모장을 맡는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과 기획조정실장을 맡는 육군 기획관리참모부장이 모두 4일 새벽 버스에 탑승했다.

계엄사령부는 2실(비서실, 기획조정실) 8처(정보처, 작전처, 치안처, 법무처, 보도처, 동원처, 구호처, 행정처)로 구성되는데, 10명의 실장·처장 가운데 2명을 빼면 2017년 계엄사령부 편성표와 동일하다.

계엄사령부의 비서실장·정보처장을 각각 맡는 육군 비서실장·정보차장만 탑승자 명단에 없다. 정보차장은 탑승자 명단에 없지만, 정보과장(대령)이 대체자로 탑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탑승자 가운데 계엄사령부 2부8처의 장 10명 중 9명이 포함됐고, 2017년 기무사 계엄문건 계엄사령부 편성표와 90%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육군본부는 6부 9실로 이뤄져 있다. 34명의 탑승자 가운데 5명의 소장은 육군본부의 6부 가운데 5개 부서의 장을 맡고 있는 기획관리참모부장, 인사참모부장, 군수참모부장, 정보작전참모부장 그리고 동원참모부장으로 육군본부의 최상위급 간부다.

나머지 9실 가운데 정책실, 정훈실, 법무실, 군사경찰실 등 4개 실 소속 인원도 탑승자 명단에서 확인된다.

육군본부 소속 부장들과 간부들이 4일 새벽 3시 버스에 탑승한 사실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대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대답에서 확인됐다.

당시 질문자였던 부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가 계엄을 해제한 직후인 새벽 1시30분 대통령이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아 2차 비상계엄을 논의한 이후 육군본부에서 계엄사령부 참모진을 태운 버스를 출발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육군본부는 "계엄사령부 편제인원이 없으며 소집명령과 인사명령을 발령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부 의원은 "계엄사령부 핵심참모진인 이들이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았는지, 어떤 경위로 버스에 탑승했는지 등 철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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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계엄 다음날 계엄사령부 참모진 34명 용산행…경위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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