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자족성 담긴 '고양 대곡역 지식융합단지' 추진

기사등록 2024/12/16 11:04:30

5개 철도노선 교차 교통·문화·산업 거점지역 육성

이동환 고양시장 "첨단산업 중심 도시 경쟁력 갖춘다"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대곡역 전경.(사진=고양시 제공).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대곡역 전경.(사진=고양시 제공)[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는 대곡역세권에 첨단지식 산업단지를 조성해 5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문화·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11월에 발표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를 독립적으로 자족성을 갖춘 에지 시티(Edge City)로 조성할 계획이다.

에지 시티는 원도심에 예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를 말하는데 1991년 미국 저널리스트인 조엘 게로에 의해 대중화된 개념이다.

충분한 업무공간(일자리), 도소매(상업·여가의 중심역할), 주거보다 많은 일자리, 생활권 형성, 非도시지역 등이 주된 요소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실리콘 밸리 지역 도시들을 꼽는다.

실리콘밸리는 당초에 제조업이나 산업단지가 없는 샌프란시스코의 변방이었지만 첨단기술 기업이 입주하고 성장하며 일자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주택, 공공시설, 문화시설 등이 자연스럽게 확충됐다.

기업과 일자리가 도시성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팔로알토(HP), 마운틴뷰(페이스북), 쿠퍼티노(애플), 서니베일(링크드인), 산호세(이베이·어도브), 산타클라라(인텔) 등 각 도시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판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분당신도시는 강남의 주거 수요를 뒷받침하는 서울 교외 위성도시였으나 독립적인 자족기능이 포함된 판교를 조성하면서 강남 테헤란밸리의 IT기업 등 주요 벤처기업이 이전하여 수도권에서 독보적인 위상의 업무지구로 성장했다.

시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된 규제로 인해 대규모 산업시설과 대기업 유치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첨단산업육성 정책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주거가 균형을 갖춘 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뉴시스] 이동환 고양시장.(사진=고양시 제공).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이동환 고양시장.(사진=고양시 제공)[email protected]
시는 또 대곡역을 입체적 광역교통 복합환승체계를 갖춘 교통의 요충지로 개발하고 문화·산업이 융합된 복합 거점지역으로 만든다.

대곡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지하철 3호선(일산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까지 5개 철도노선이 만나는 펜타역세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주요도심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동서남북 방향으로 쉽고 빠르게 접근이 가능한 교통 요충지다.

시는 대곡역의 교통편의성과 성장잠재력을 활용해 광역교통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입체적인 복합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양한 철도노선이 경유하면 접근성과 철도 이용객이 증가하는 반면 실제 사용가능한 토지가 부족할 수 있어 이를 감안해 합리적인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를 자족 특화도시로 조성해 자족성이 부족한 도시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광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교통과 산업의 중심거점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시는 다중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 서울,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국내외 인재확보, 첨단산업 양성에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며 "주거기능만 담당하는 베드타운을 넘어서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첨단산업 중심의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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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자족성 담긴 '고양 대곡역 지식융합단지' 추진

기사등록 2024/12/16 11:04: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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