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외교관인 주인공은 머리에 들이밀어진 총구 앞에서 지나온 삶의 풍경을 회고한다.
주인공은 인질 1500명과 자신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의 삶은 폭력과 사랑, 농담과 눈물, 격렬한 생명력이 가득 찬 모습으로 그려진다.
1964년 콩고 반군 인질극 사건을 다룬 소설 '첫 번째 피'가 출간됐다.
저자 아멜리 노통브는 외교관이었던 자신의 아버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작품은 삶 속에 담긴 상실과 죽음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지를 다뤘다.
저자는 간결하고 경쾌한 문체를 통해 부조리한 폭력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르노도상을 받기도 했다.
"사람들은 우리 모두에게 그 유명한 '카르페 디엠'을 가르친다. 우리가 아무리 고개를 끄덕여도 부질없다.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스탠리빌에서 그것을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바닥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며 잠을 청하고, 숨을 쉬고, 시큼한 새똥 냄새를 맡고, 실재하는 세계를 바라보고, 허공에 귀를 기울이며 기뻐하는 기회가."(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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