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형성된 조기 대선 분위기에서 한 지지자의 "꼭 대통령이 돼라"는 응원에 "고맙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김민전·김재원·인요한·장동혁·진종오 등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한동훈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하자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사퇴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중 3분의 2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가게 된다.
홍 시장은 한 성(性)소수자가 "홍 시장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며 "꼭 대통령이 돼 홍 시장이 운영하시는 대한민국에서 꼭 살아보고 싶다"고 하자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공부 열심히 하셔서 이재명의 정책의 허점이나 맹점을 정확히 공격하고 박살 내시라"고 당부하는 지지자에게는 "알겠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지도부는 양심이 있다면 총사퇴하라"고 적었다.
그는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는 정치권에서 대강 추측할 수 있다. 비례대표야 투명 인간으로 만들면 되지만 지역구의원들은 제명하라"며 "90명이면 탄핵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해 "의원총회 의결로 한동훈 (대표를) 퇴출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 심판과 수사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맡기자"며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박근혜 탄핵을 경험해 본 우리다. 그때처럼 포기하거나 우왕좌왕해선 안 된다"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 국민이 범죄자를 대통령 만들 리 있겠냐. 힘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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