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리아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이 14일 공군기지와 해군기지에서 철수에 들어갔다고 텔레그래프와 NBC, CNN이 보도했다.
매체는 흐메이밈 공군기지 외곽을 지키는 시리아 보안요원을 인용해 이날 아침 러시아 수송화물기가 기지를 떠났다고 전했다.
시리아 보안요원은 시리아 연안 라타키아에 있는 흐메이밈 기지에서 앞으로 수일 사이에 추가로 러시아 수송기들이 이륙한다고 밝혔다.
또한 타르투스 해군기지에서도 러시아 군함들이 출항하는 모습이 인공위성에 의해 찍혔다.
이에 대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다라 마시콧은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최소한 상당 병력을 빼내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마시콧은 러시아 화물선과 수송선이 타르투스 기지를 떠나고 있으며 흐메이임 기지에선 항공기 운항이 늘어나고 시리아 내 러시아군 전방작전 기지가 중점기지로 통합되면서 철수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15년 이래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도와 반군과 전투를 지원하면서 시리아 여러 곳에 군기지를 두었다.
지난 12일 크렘린궁은 국제 테러에 맞서기 위해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유지하고자 하야르 타흐리르 알샴(HTS) 그룹과 협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부 언론이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S-400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포장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시리아에서 철군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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