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11일 김대우 단장 소환
국회서 "여 사령관이 명단 불러줘" 증언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을 소환 조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특수본은 김 단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단장으로부터 계엄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주요 정치 인사들의 체포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계엄 당시 국회의원 체포 계획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를 증언한 바 있다. 김 단장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구금시설 및 체포와 관련한 지시를 직접 받았다"며 "여 사령관이 (김용현 전) 장관이 직접 명단을 불러줬다며 받아적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명단이 14명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그러면서 여 사령관이 체포한 인사들을 가둘 장소로 수도방위사령부의 B-1 벙커를 지목했다고도 증언했다. 김 단장은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고, 여 사령관이 밑에 있는 이 실장을 통해서 직접 수방사에 가서 B-1 벙커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로,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