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내대표 권성동·김태호 양자대결 확정…12일 경선

기사등록 2024/12/10 17:59:50

최종수정 2024/12/10 21:40:16

친윤 중심 중진들, 권성동 추대에 힘 실어

친한계 초재선, 계파색 옅은 김태호에 무게

[사진=뉴시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5선 권성동 의원과 4선 김태호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다만 오는 12일 경선까지 단일 후보 추대를 위한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의원과 김 의원은 10일 오후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선거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선 대신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의원총회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면서 최종적으로 2명의 후보가 등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하는 중진들은 권 의원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앞서 중진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권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 상황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나경원 의원은 "중진들은 권 의원이 되는 게 적합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라며 "협상력과 추진력이 있다"고 했다. '추대 형식인가'라는 질문에는 "중진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며 "한 분 정도 이의를 표하기는 했다"고 답했다.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중진) 절대 다수가 '지금은 비상 상황이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경험이 있고 원내대표를 했던 사람 중에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강원 강릉에서만 내리 5선을 지낸 국민의힘 대표 중진 의원이다. '원조 친윤'으로 불리며 2022년에는 당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전부는 아니고 다수 의원들이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돼 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반면 계파색이 옅은 김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하는 초·재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단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뚜렷한 계파가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친한계 후보로 3선 김성원·송석준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입후보를 하지는 않았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중진들이 권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은 국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것은 중진 선배들의 의견이다. 우리가 중진의 힘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올해 총선에서 당으로부터 '낙동강 벨트' 탈환이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전략공천된 바 있다. 당시 김두관 전 의원과 경남도지사 출신 간 대결로 이목을 끌었고,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배가 될지도 모르지만 쓸모 있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해야겠다.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후보에 등록했다"며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친한(친한동훈)계 후보로 분류된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건 내가 깨고 싶다"며 "오히려 지금까지 어느 계파에 소속돼 내부의 진영논리로 정치해 오지는 않았다. 그런 게 있다면, 기회가 주어질 때 깨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의원총회 등에서 단일 후보 추대를 위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여 원내대표 권성동·김태호 양자대결 확정…12일 경선

기사등록 2024/12/10 17:59:50 최초수정 2024/12/10 21:40:1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