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서 코피 뚝뚝 흘리는 승객 처치한 '백의의 천사'

기사등록 2024/12/10 11:52:07

최종수정 2024/12/10 16:46:15

국제성모병원 김슬기 간호사

[인천=뉴시스] 지난 10월 KTX 열차 안에서 대량의 코피를 흘리는 승객을 응급처치해 구조한 김슬기 간호사가 최근 국제성모병원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사진=국제성모병원 제공) 2024.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지난 10월 KTX 열차 안에서 대량의 코피를 흘리는 승객을 응급처치해 구조한 김슬기 간호사가 최근 국제성모병원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사진=국제성모병원 제공) 2024.1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 한 간호사가 KTX 열차 안에서 대량의 코피를 흘리는 승객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월30일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역으로 가던 KTX 열차 안에서 공무원 A씨에게 원인 모를 대량 비출혈(코피)이 발생했다.

응급상황에 열차 승무원은 "승객 중 의료진을 찾는다"는 안내 방송을 다급히 전파했다.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김슬기 간호사는 방송을 듣고 즉시 환자가 발생했다는 객실 칸으로 달려갔다.

김 간호사는 "저는 국제성모병원 간호사"라며 "제가 응급치료를 해드릴 테니 걱정 말고 따라달라"면서 A씨를 안정시킨 뒤 전문적인 지혈 처치를 했다.

또 향후 병원 치료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고 개인 연락처를 전달하면서 "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이곳으로 바로 다시 오겠다"며 끝까지 승객의 안전을 지켰다.

A씨는 서울역에 도착한 뒤 119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고 회복했다.

[인천=뉴시스] 국제성모병원 홈페이지의 칭찬교직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슬기 간호사님을 칭찬합니다' 글의 일부. (사진=국제성모병원 홈페이지 캡처) 2024.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국제성모병원 홈페이지의 칭찬교직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슬기 간호사님을 칭찬합니다' 글의 일부. (사진=국제성모병원 홈페이지 캡처) 2024.1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간호사의 미담은 같은날 해당 KTX 열차에 함께 탑승했던 A씨의 직장 동료 B씨가 국제성모병원 홈페이지에 '국제성모병원 제2중환자실 김슬기 간호사님을 칭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김 간호사님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없었다면 저희 직원이 더 큰 화를 입었을 것'이라며 '(병원) 밖에서도 '백의의 천사'로 국제성모병원 이미지까지 좋아지게 만든 김 간호사에게 이렇게나마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슬기 간호사는 "승객분이 건강을 회복해 다행"이라며 "간호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주저 없이 나서서 환자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성모병원은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통해 환자의 안전을 지킨 공로로 김슬기 간호사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김 간호사가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전문성과 따뜻한 마음을 겸비한 의료진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국제성모병원 김백설 간호사와 여진희 임상병리사는 인천 서구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저녁 식사하던 중 옆 테이블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50대)씨를 심폐소생술(CPR)로 구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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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서 코피 뚝뚝 흘리는 승객 처치한 '백의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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