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부정선거 의혹에 물들어…검사 때 선관위 싹 털려고 해"

기사등록 2024/12/06 08:11:59

최종수정 2024/12/06 08:13:58

[서울=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증거 확보를 위한 것"아라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은 부정선거 주장 세력에 물들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했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아크로비스타에서 처음 만난 날 '대표님,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 애들을 보내서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 하고 나왔다'가 첫 대화 주제였던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철저하게 배척했던 부정선거쟁이들이 후보(윤 대통령)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 짓을 할 때마다 제가 막아 세우느라 고생했다"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윤 대통령)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쿠데타 세력이 선관위에 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아마 자기들이 가서 선관위에 있는 데이터 같은 것을 어설프게 조작해놓고 '봐라. 부정선거다' 이러면서 역공작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부정선거쟁이들은 대한민국의 선거 관리시스템이 에어갭 방식으로 구현됐다는 대전제 자체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결국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 진영을 절단내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부정선거쟁이들의 수괴가 되어서 환호받아보려다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것으로 탄핵을 당하면 깔끔하게 부정선거쟁이들이 보수진영을 절단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 김 전 장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낸 이유'를 묻는 말에 "많은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스템과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있어 철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극우 유튜버 등은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 297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됐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계엄군 10여 명이 선관위 청사 내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최초 투입된 계엄군 10여 명은 중앙선관위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감시 및 청사 출입 통제를 실시했다"며 "추가 투입된 100여 명은 1층 로비 등에서 경계작전만 실시했으며 총 3시간 20여 분 동안 점거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 같은 날 밤 10시 24분경인데, 그로부터 6분 뒤 계엄군이 진입한 것이다.

과천청사 120명·관악청사 47명·선거연수원 130명으로 국회에 투입된 280명보다 많을뿐더러, 투입 시간 또한 국회와 비교해 매우 이르다.

특히 계엄군은 과천청사 내 정보관리국 통합관제센터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관리국은 각종 선거 데이터가 보관된 곳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측의 수사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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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부정선거 의혹에 물들어…검사 때 선관위 싹 털려고 해"

기사등록 2024/12/06 08:11:59 최초수정 2024/12/06 08: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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