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미디어 간담회서 내년 생성형 AI 3년차 전망
"기업들, AI 도입 전 윤리적 기준 먼저 설정해야"
"AI가 모든 일의 중심이 될 것…일자리에도 영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윤리 기준을 바꿔 놓지는 않는다. AI 활용 역시 인간의 발전과 진화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4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생성형 AI(인공지능) 3년차를 맞아 내년 관련 기술이 더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존 로즈(John Roese)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피터 마스(Peter Marrs)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참석해 회사의 AI 인프라 솔루션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로스 CTO는 이날 내년 AI 시장 전망과 관련해 ▲에이전트형 Al 아키텍처의 부상 ▲기업용 AI의 개념에서 현실로 확장 ▲소버린 Al 글로벌 채택 가속화 ▲AI와 새로운 기술의 융합 ▲모두에게 필수적인 기술이 된 Al 등으로 요약해 소개했다.
그는 AI가 스스로 생각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윤리적 측면에서 기업들이 고려해야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명확한 해답은 없지만, 기술보다 윤리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CTO는 "AI를 도입한다고 윤리 기준이 달라질 바는 없다"면서 "AI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이냐'를 결정하시기 전에 윤리적인 기준을 먼저 설정하는 것을 고객에게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AI 도입 이후 기업의 윤리관, 미션, 사명 등이 바뀐다면 일단은 중단해야 한다"며 "AI는 그런 활동을 보다 성공적으로 잘할 수 있게끔 하는데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과 관련해 로스 CTO는 "AI는 전 세계 일자리의 20~30%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은 이제 모든 일의 중심이 될 것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CTO는 "그동안 AI에 일일히 지시하는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AI가 자율성을 가지고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면서 "생성형 AI의 활용에 대한 방법론이 정립되면서 기업용 AI를 통한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자체 인프라를 활용한 독립적 AI 개발, 이른바 소버린 AI 구축 사례가 늘면서 정부의 역할이 확대되고 이는 AI 도입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등장 이후 양자 컴퓨팅 등 기존의 첨단 기술들에 재정의가 내려지며, AI를 중심으로 모든 기술이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기업 생태계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AI 시스템이 할 수 있는 반복적인 일자리는 사라지겠지만, AI로 인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건설, 전기공학, 복지 등 하드웨어 인프라에서도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로스 CTO는 "AI는 진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기업 성공의 유일한 방법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뿐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면 늦는다"고 밝혔다.
이날 마스 사장도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에 의하면 오는 2028년까지 아태 지역에서만 AI 관련 1100억달러 정도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아태 지역의 AI 발전 상황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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