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尹이 사고를 쳤습니다'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여 만에 해제한 것과 관련해 보수 심장인 대구의 한 대학교에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윤석열 퇴진 대학운동본부 경북대학교지부는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입구에 '계엄령이 웬말이냐!' 제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대자보에는 "어젯밤 기어이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를 쳤다.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로 병력을 동원했다"며 "최근 온갖 위기들이 엄습하고 있으니 이런 초유의 방식으로 돌파해보려고 한 것"이라고 적혔다.

이어 "비록 국회에서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디고 계엄도 해제되었다지만 이번 사태는 민주화 이후 최초의 비상계엄이자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라며 "윤석열이야말로 국민의 적, 민주주의의 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온갖 폭정과 부정부패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선 반성도 않고 계엄까지 시도한 이 '내란사범'을 기필코 탄핵·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피로 지키고 세워 온 우리의 민주주의다. 하루빨리 윤 대통령을 끌어내려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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