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놀랐지만…주요 기업들 "인사 예정대로"

기사등록 2024/12/04 10:58:56

삼성전자, 4일 조직개편 등 후속인사

SK그룹, 5일 주요 사장단·임원 인사

현대차그룹, 이달 중순 임원 인사 예정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기 인사를 앞둔 주요 기업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인사 일정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개편안을 확정, 내부에 공유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사장단 인사와 29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임하는 등 보직이 변경되면서 주요 조직 통폐합 가능성이 크다.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역시 품질혁신위원회가 신설되고 한종희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등 일부 조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5일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SK는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임원 수를 20% 가까이 줄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사가 난 SK지오센트릭이 임원 수를 14% 줄인 가운데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지난해 말 최창원 수펙스 의장 취임 후 SK는 그룹 차원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검 및 재조정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SK스퀘어, SK에코플랜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등 일부 계열사들의 수장을 교체한 만큼 사장단 차원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 속 칼바람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경쟁력 우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의 경우 성과에 따른 승진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곽노정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달 15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순 임원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장재훈 부회장을 '정의선 시대' 첫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으며, 그룹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발탁했다.

현대차그룹의 인사 원칙인 성과·능력주의가 앞선 인사에서 그대로 반영된 만큼 임원 인사 역시 큰 폭의 승진과 후속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를 앞둔 한 기업 관계자는 "계엄과 상관없이 예정된 인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며 "밤새 돌발 상황으로 좀 놀랐지만 다행이 해제가 됐고 기업들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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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12/04 10:58: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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