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자리에서 내려와야…즉시 하야하라"
조국 "윤 탄핵해야…내란죄 현행범 체포해야"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하자 "실패한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의사를 밝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을 해제한다고 해도 내란죄를 피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음이 온 국민 앞에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즉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취재진에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해놓고 국무회의 정족수가 안돼 계엄 해제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이번 비상계엄을 윤 대통령 친위 세력이 일으킨 쿠데타이자 실패한 쿠데타에 불과하다"고 봤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등을 향해 "모두가 대한민국의 수치이자 민주주의 적"이라며 "이들 모두 법의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더 두고 볼 수가 없다. 탄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위험한 존재다. 내란죄와 군사반란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대통령 의사로서 계엄 해제가 공표된 후에도 국회는 지금 이 자리를 지키면서 불법 책임을 묻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헌정을 유린하고 내란죄를 저지른 윤 대통령으로부터 군 통수권을 회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용 대표는 이어 "군 통수권을 뺏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며 "방법은 탄핵 뿐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을 향해 "즉각 하야하라"며 "윤석열을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국회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지 두시간 여 만인 이날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을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헌법 제77조5항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때에는 대통령이 이를 해제하도록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여섯시간 만인 오전 4시25분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겠다"며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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