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여성·가정 정책 제대로 하겠다는 것"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여성의 삶이 개선되어야 하고 양성평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1기 서울 여성정치 아카데미 개강식에 참석해 "저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그렇지만 여성의 삶을 존중하고 여성의 삶이 더 나아지길 정말로 바라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정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구절벽이나 출생률 저하가 성장과 유리된 것이 아니다. 성장이 안 되고 기회가 줄어드니 내부 경쟁이 치열하고 살기 힘들어진다. 아이를 더 안 낳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성장, 저출생, 경쟁, 교육 이 문제는 하나의 궤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의 몫이고 더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 대표는 "경력이 단절될 거라는 불안감, 인생에서 한 발 뒤처질 거라는 불안감을 없애주는 정책이 저출생, 저성장 이 악순환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지 몰라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육아휴직에 있어서 강제성 부과나 대체 인력을 하는 비용들을 늘린다든가 자영업에 있어서도 육아휴직 허용한다는 방식을 연구했다"며 "대한민국 여성들께서 우리 마음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여성 정책, 가정 정책을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지 그 임무 자체를 폄하해서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서로 나눴을 때보다 일반적인 부서에서 모두 중시하는 업무로 여성과 가족 업무를 다루는 것이 더 지금 시점에서는 효율적"이라고 답했다.
또 한 대표는 "여성의 삶이 개선되어야 하고 양성평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치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우선순위에 놓고 해야 한다"며 "이걸 페미니스트라고 말한다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극단적인 페미니즘을 기준으로 어떤 정책을 판단하고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저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의 비혼 출산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등록동거혼 제도 도입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그 배우 사례는 등록혼이나 동거혼하고는 관계 없는 사례"라며 "우리나라는 지금 통계적으로 볼 때 비혼 출산 자체가 많지 않다. 가족 제도는 신중하게 접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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