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떠나보낸 KT, 내야수 허경민과 FA 계약
KT, 허경민 주전 3루수 기용 계획…황재균과 포지션 겹쳐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 19년차에 포지션 경쟁을 하게됐지만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은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이적과 영입으로 2025시즌 KT 내야진에는 적잖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변화의 시작점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심우준의 이적이었다. 2024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심우준은 지난달 한화 이글스와 계약기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KT 창단 멤버로 KT가 1군에 진입한 2015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뛴 심우준은 올해 7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이후 곧바로 제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팀의 센터라인을 지키며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맹활약한 심우준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심우준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한화의 손을 잡았다.
심우준의 이적으로 내야가 헐거워진 KT는 FA 시장에 나와있던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을 영입했다. 2009년 데뷔 이후 두산 베어스의 주전 3루수로 뛰던 허경민은 지난달 KT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4억원·연봉 18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허경민이 KT에 합류하면서 입지에 가장 큰 변화가 생긴 내야수가 황재균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KBO리그에 돌아온 2018년 이래 KT 주전 3루수로 활약했던 황재균은 허경민과 포지션이 겹친다.
황재균이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관하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뒤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밝힌 이유다.
황재균은 "이 상을 받으러 여기 서 있는 것이 의아하긴 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마 3루수로 서는 것은 마지막일 것이다.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으로 이 자리에 서겠다"고 전했다.
포지션 경쟁이 생소할 수밖에 없지만 황재균은 "더 좋은 3루수인 허경민이 왔다. 이미 글러브도 여러개 준비했다"며 "나는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서 경쟁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KT는 허경민을 3루수로, 황재균을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황재균은 자신의 포지션을 1루수로 한정짓지 않는다.
황재균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에 대해 준비할 계획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며 "나에게 주어진 포지션을 내게 맞는 옷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붙박이 3루수였지만, 황재균은 다른 포지션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다.
팀 사정에 따라 유격수 또는 1루수로 나서기도 했고, 국제대회에서는 다른 포지션을 많이 소화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유격수로,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1루수로 뛰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선발 2루수로 나선 경험도 있다.
황재균은 "3루수로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1루수, 유격수, 2루수 경험이 두루 있다. 새로운 포지션에서는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맞춰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어떤 포지션이든 경쟁을 피하기는 어렵다. 1루수에는 오재일과 문상철, 2루수에는 오윤석과 천성호, 유격수에는 김상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올해 타율 0.260 13홈런 5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92로 기대를 밑돈 황재균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자책했다.
황재균은 "이런 느낌은 오랜만에 받는다. 그러나 받아들여야한다"며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이적과 영입으로 2025시즌 KT 내야진에는 적잖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변화의 시작점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심우준의 이적이었다. 2024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심우준은 지난달 한화 이글스와 계약기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KT 창단 멤버로 KT가 1군에 진입한 2015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뛴 심우준은 올해 7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이후 곧바로 제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팀의 센터라인을 지키며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맹활약한 심우준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심우준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한화의 손을 잡았다.
심우준의 이적으로 내야가 헐거워진 KT는 FA 시장에 나와있던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을 영입했다. 2009년 데뷔 이후 두산 베어스의 주전 3루수로 뛰던 허경민은 지난달 KT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4억원·연봉 18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허경민이 KT에 합류하면서 입지에 가장 큰 변화가 생긴 내야수가 황재균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KBO리그에 돌아온 2018년 이래 KT 주전 3루수로 활약했던 황재균은 허경민과 포지션이 겹친다.
황재균이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관하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뒤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밝힌 이유다.
황재균은 "이 상을 받으러 여기 서 있는 것이 의아하긴 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마 3루수로 서는 것은 마지막일 것이다.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으로 이 자리에 서겠다"고 전했다.
포지션 경쟁이 생소할 수밖에 없지만 황재균은 "더 좋은 3루수인 허경민이 왔다. 이미 글러브도 여러개 준비했다"며 "나는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서 경쟁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KT는 허경민을 3루수로, 황재균을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황재균은 자신의 포지션을 1루수로 한정짓지 않는다.
황재균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에 대해 준비할 계획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며 "나에게 주어진 포지션을 내게 맞는 옷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붙박이 3루수였지만, 황재균은 다른 포지션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다.
팀 사정에 따라 유격수 또는 1루수로 나서기도 했고, 국제대회에서는 다른 포지션을 많이 소화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유격수로,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1루수로 뛰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선발 2루수로 나선 경험도 있다.
황재균은 "3루수로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1루수, 유격수, 2루수 경험이 두루 있다. 새로운 포지션에서는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맞춰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어떤 포지션이든 경쟁을 피하기는 어렵다. 1루수에는 오재일과 문상철, 2루수에는 오윤석과 천성호, 유격수에는 김상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올해 타율 0.260 13홈런 5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92로 기대를 밑돈 황재균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자책했다.
황재균은 "이런 느낌은 오랜만에 받는다. 그러나 받아들여야한다"며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