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제11회 'KTB 국제 컨퍼런스' 개최
국채시장 발전 위한 정책노력 지속 추진 계획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올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 다각도의 추가 방안 마련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3일 페어몬트 엠베서더 서울에서 '제11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WGBI 편입은 우리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를 기반으로 지난 2년간 일관되게 추진해 온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정책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뢰를 보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그간 채권·외환시장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되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고 우리 국채가 비로소 우리 경제규모에 걸맞은 '제값받기'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WGBI 편입을 위해 다각도의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6월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해 야간 해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 파생상품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WGBI 편입에 따른 대규모 신규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과물의 재발행을 실시해 국채 유동성을 높이고 비과세 신청 부담을 완화하는 등 시장 접근성과 투자 편의성을 보다 높일 것이라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국고채전문딜러 기관을 확대하고, 시장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대내외 변동성에 적시 대응하는 등 국채시장의 안정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WGBI 편입을 우리 국채시장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녹색국채 발행를 발행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녹색채권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를 신설하는 등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개회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로 선정된 5개사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최 부총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채 PD사들이 국채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본 행사전 피터 스네이어스(Peter Sneyers) 유로클리어 은행 CEO와 개별면담을 통해 국채통합계좌 관련 점검사항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이 WGBI 편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유로클리어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내년 WGBI 자금유입에 대비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유로클리어의 지속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결제기구(BIS) 신현송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국제기구(IMF), 투자기관(한국SG증권)에서 세션1 발제자로 나서 국내외 경제동향 및 국채시장 전망 등을 논의했다.
세션2에서는 학계(LSE)와 글로벌 투자기관(Colchester)에서 기후 대응과 녹색국채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또 특별세션에서는 일본 투자기관(노무라 자산운용, BNP파리바 재팬)의 시각에서 본 한국의 WGBI 편입 시사점 등을 논의했다.
이어 황순관 기재부 국고국장은 내년도 국고채 발행과 관련해 "시기별로는 1분기에 27~30%, 상반기에 55~60%를 발행하고 연물별로는 2~3년물 30%, 5~10년물 35%, 20~50년물 35% 내외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WGBI 편입 준비, PD제도 개편, 국채수요 다변화 등 통해 국채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날 제시된 전문가, 시장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참고해 우리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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