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여율에 따라 식단 변경·대체식 등 방안 추진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 초·중·고 급식과 돌봄을 맡고 있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6일 전국에서 열리는 파업에 동참한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제주학비연대)는 3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전국에서 열리는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교육공무직 3대 노조인 학비노조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여성노조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명의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매년 집단 임금교섭을 한다.
노사는 올해 6월부터 9차례의 실무 교섭과 4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기본급 인상 등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 지난 10월2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중지됐다.
노조는 ▲실질임금 인상 ▲임금 격차 해소 ▲복리후생수당 차별 해소 ▲직무보조비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학비연대는 "6일 총파업 돌입을 선포한다"며 "수차례의 교섭을 거듭하고 교육감들의 결단을 촉구해왔음에도 올해 집단임금교섭은 파행됐고 수만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에 응답해 교섭 타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학교 취약 분야인 급식·돌봄·특수·유치원 방과 후 운영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일선 학교 등에 파업 관련 대책 매뉴얼을 안내했다. 매뉴얼에는 단계별 대책, 학교 급식·돌봄·특수·유치원 방과 후 과정 등 취약 분야 집중 해결 방안, 부당노동행위 방지 등 준수 사항, 보고 체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학교 급식의 경우 파업 참여율에 따라 식단 변경 및 간소화(20~50%), 대체식인 빵·우유 제공(50~70%), 대체식 또는 도시락 제공(70% 이상) 등 방안을 마련한다.
돌봄, 특수교육, 유치원 방과 후 과정, 특수교육 등에 대해선 학교장이 학교 실정이 알맞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파업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 활동의 공백과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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