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켈로그 시리얼 등 가격 인상
오리온·해태제과·동서식품도 제품 가격↑
던킨도너츠, 글레이즈드 가격 200원 올려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간식부터 생수, 과자까지 식음료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카카오,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업체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 던킨도너츠는 지난달 29일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라이브 글레이즈드' 2종 가격을 인상했다.
페이머스 글레이즈드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200원), '라이브 글레이즈드'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10.5%(200원) 올렸다.
앞서 농심은 지난 1일 백산수 출고가를 9.9%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뉴시스 [단독] 농심 백산수 7년 만에 가격 오른다…편의점서 1000원으로 5.2%↑ 11월25일 자 참고>
편의점 판매가의 경우 백산수 500㎖ 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5.2%) 올랐다. 대형마트 기준 백산수 500㎖ 가격도 430원에서 480원으로 50원(11.6%) 뛰었다.
백산수 뿐 만 아니라 시리얼 가격도 올랐다. 농심 켈로그는 지난 1일 부로 시리얼컵 4종 가격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5.2%) 올렸다.
<뉴시스 [단독] 시리얼 가격 줄인상…농심켈로그, 최대 12% 올려 11월25일 자 참고>
켈로그 콘푸로스트는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4%, 켈로그 첵스초코팝핑은 5000원에서 5600원으로 12% 인상됐다.
동서식품 과자·시리얼 가격도 뛰었다.
동서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지난 1일부터 4500원에서 5000원으로 500원(11.1%), 오레오 4종 가격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레오웨하스초코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씩 뛰었다.
리츠크래커 4종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리츠샌드 2종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 올랐다.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오리온은 초코송이, 비쵸비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초코송이는 편의점 기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비쵸비는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
해태제과도 지난 1일부로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했다.
식품업계는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밀가루·팜유 등 원재료를 비롯해 인건비 등 경영 제반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 노력했지만, 업체 입장에서도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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