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일본인도 "상대국 비호감"…10명중 9명꼴

기사등록 2024/12/03 10:35:48

최종수정 2024/12/03 11:58:16

"상대에 좋지 않은 인상 느껴" 중국인 87.7% , 일본인 89%

[비엔티안=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회담을 가졌다. 2024.10.11.
[비엔티안=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회담을 가졌다. 2024.10.11.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올해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일본 싱크탱크인 겐론NPO에 따르면 중국인 응답자 중 87.7%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겐론 NPO가 중국 국제 해외 출판 관련 기관인 "중국국제전파집단'과 함께 지난 10월~11월 중국에서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일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중국인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62.9%보다 24.8%p나 높아졌다.

이는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5년 이후 매해 이 조사가 진행돼 왔는데, 2013년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선언 여파로 92.8%를 기록한 것이 최고치다.

일본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89.0%가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92.2%보다는 3.2%p 낮아진 수치다.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 비율도 지난해 19.1%에서 올해 59.6%로 급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일본인 응답자의 비율은 7.5%에서 5.0%로 낮아졌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겐론NPO는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급격한 인상 악화가 일회성인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인지는 한 차례 조사 결과만 두고 판단하기에 위험이 따른다"면서도 "일본이 미국과 협력하는 대립적인 국가로 비치는 뉴스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전달돼 온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국민의 눈에는 일본이 군국주의적이고 패권적인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겐론NPO는 "11월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중국의 지도자들이 세계적 공동선을 위해 국가 간 차이를 극복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전략적 관계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올해 조사 결과는 양국 간 외교적 노력의 토대인 국민의 신뢰가 상실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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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일본인도 "상대국 비호감"…10명중 9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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