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목 등 아열대 해역 물고기 8종, 올들어 韓 해역 첫 출현

기사등록 2024/12/02 11:22:08

[부산=뉴시스]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어린 물고기 농어목 Pseudogramma polyacantha(위), 보섭서대속 Symphurus leucochilus(아래)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024.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어린 물고기 농어목 Pseudogramma polyacantha(위), 보섭서대속 Symphurus leucochilus(아래)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024.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올해 우리나라 해역에 새로운 어종의 어린 물고기 8종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수산자원을 조사한 결과, 아열대성 어류의 산란 해역이 확대되고 국내 미기록된 어린 물고기 유입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수과원 수산자원연구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아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 점다랑어, 몽치다래, 만새기 등의 알이 채집되는 범위가 넓어졌고 개체 수의 밀도 또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21년 독도 인근에서 처음으로 채집됐던 참다랑어 알이 올해는 제주도 남부를 포함해 남해안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출현했으며, 이 역시 개체 수의 밀도가 증가했다.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소량 채집되던 점다랑어, 몽치다래, 만새기의 알은 서해로 확장돼 다량으로 채집됐다.

아울러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분포하는 어린 물고기 8종이 올 2월과 5월에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 출현한 것이 형태·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확인됐다.

이 중 2종(농어목 Pseudogramma polyacantha, 보섭서대속 Symphurus leucochilus)은 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으로 파악됐다.

이는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 상승이 해양생물의 분포와 산란장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과원은 새로 발견된 어린 물고기 8종을 정밀 분석한 뒤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과학적 조사를 통해 수산자원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산자원 관리 정책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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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목 등 아열대 해역 물고기 8종, 올들어 韓 해역 첫 출현

기사등록 2024/12/02 11:22: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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