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산은 'SBIVC트레이드'에 양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482억엔(약 45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 비트코인 부정 유출 사태가 불거진 일본 비트코인 교환업체 ‘DMM비트코인’은 2일 폐업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DMM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이같이 밝히고 고객 계좌에 들어있는 자산은 SBI그룹 교환업체 SBIVC트레이드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양도 목표 시기는 내년 3월이다.
앞서 지난 5월31일 DMM비트코인이 관리하던 전자지갑에서 4500비트코인(약 4500억원 상당)이 부정 유출됐다.
DMM비트코인은 지난 6월 그룹사인 DMM닷컴(DMM.com)그룹의 지원을 받아 유출된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전액 보증하기 위해 550억엔을 조달했다. 6월 중순 유출된 비트코인 구입을 모두 완료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사업보고에 따르면 DMM비트코인은 45만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맡아온 자산은 962억엔에 달한다. 이는 모두 SBIVC트레이드로 이전된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9월 암호화폐 관리에 결함이 있다며 DMM비트코인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다. 유출 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도록 요구했다. "암호자산 이전 등에 관해 엉성한 관리 실태가 인정됐다"고 지적했다.
금융청은 9월 자율규제단체인 일본암호자산등거래업협회에 대해서도 유출 위험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고 있는지 자체 점검을 요청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사이버 대책을 위한 새 조직을 세워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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