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의 정신에서 나온 생각들은 우리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일부 우리의 강력한 아이디어들은 이성, 통념적 지혜, 상식을 넘어선다.
이 아이디어들은 깊은 땅속에 도사리다 과학으로 접근할 수 없고 이성으로 헤아릴 수 없는 우묵한 지점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책 '생각의 역사'(교유서가)는 우리의 생각,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생각하게 된 경로를 다룬다.
인류는 머릿속에 있는 그림으로 세계를 재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종(種)이다. 그 원동력인 아이디어는 인류의 현재를 이해하고 가능한 미래들을 끌어내는 데 필수적이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는 아이디어를 탐구한 이 책으로 세계의 설계도를 그린다.
저자는 원시시대 동굴에서 오늘날의 첨단 기술 시대에 이르기까지 아이디어가 발전해온 과정을 따라간다.
이 책은 처음에 유라시아의 몇몇 지역에 초점을 맞추다가 서양으로 이동한다. 이내 서양에서 동양으로 다시 옮겨간다. 세계의 문화적 교류가 다양한 방향으로 이루어진 과정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책 마지막에서 저자는 세계화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저자는 역설적으로 세계화가 문화의 교류를 방해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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