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아시아나 합병 임박…부산시민단체 "에어부산 존속" 촉구

기사등록 2024/11/29 16:16:42

최종수정 2024/11/29 20:24:16

모기업 통합 후 자회사 통합…통합 LCC출범

시민단체 "인수후 통합계획서에 에어부산 존치 담아야"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어부산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어부산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지난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에어부산 역시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서울과 함께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시민단체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에어부산을 존속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은 "부산이 키운 에어부산이 브랜드마저 소멸되고 인천으로 끌려갈 위기에 놓였다"며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덕신공항의 거점항공사 하나 없이 개항할 위기와 신공항의 성공도 보장할 수 없기에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시민단체는 "로드맵도 발표하지 않은 정부에 대해 330만 부산시민은 강력히 규탄한다"며 "부산시민에 의해 만들어지고 지난 17년간 부산이 애지중지 키워온 에어부산을 우리 부산시민들은 절대 인천공항에 내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승인이 미국만 남은 상황이다. 미국 법무부(DOJ)의 심사가 남았지만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승인으로 간주한다. 대한항공은 미국 DOJ에 EC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한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진행되면 자회사인 진에어(대한한공), 에어부산(아시아나), 에어서울(아시아나)의 합병도 진행돼 ‘통합 저비용항공사(LCC)’가 출범한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통합 LCC를 진에어 중심으로 인천공항에 허브를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단체는 "국토교통부는 당초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지원했을 당시 통합 LCC 본사를 지방에 두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며 "부산시는 해외당국 승인 후 대한항공이 산업은행에 제출할 ‘인수후 통합 계획서(PMI)에 지역항공사 존치,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을 반드시 포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부산시와 지역상공계,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지분을 투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은 41%이며, 부산시와 지역상공계는 지분이 16%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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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공-아시아나 합병 임박…부산시민단체 "에어부산 존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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