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승진 4년째 감소…"교체 인사 더 크다"

기사등록 2024/11/29 11:43:13

최종수정 2024/11/29 14:26:16

2025 정기 임원 인사…137명 승진

"성과주의 원칙 아래 세대교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임원 승진이 4년 연속 감소하면서 장기화된 경영 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인사 폭은 최근 7년 동안 가장 낮은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키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 아래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는 설명이다.

또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과감히 돌파하기 위해 경영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발탁했다.

최근 위기 상황을 입증하듯 삼성전자 승진 임원 폭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년간 수치를 보면 2019년 158명, 2020년 162명, 2021년 214명,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2021년 인사에서 200명대를 돌파했다가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51조원, 2022년 43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 가량 적자가 나며 영업이익이 6조5670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업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전성기 실적에는 한참 못미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활황에 힘입어 큰 폭 실적 개선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고전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앞서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주요 사장들을 교체했다.

이제 삼성전자의 남은 임원 인사는 보직 교체 인사로 승진 인사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사장단 인사를 보면 조직 분위기를 전환해 새로운 변화를 주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며 "물러나는 임원도 많고, 보직이 변경되는 임원도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까지 끝내고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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