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AI 교과서 검정 본심사 합격도서 관보에 게재
천재교과서, 검정 교과군 8개 중 7개 합격 판정 '석권'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내년 3월 초·중·고에 도입될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첫 검정 심사에서 12개 출원사가 합격했다. 실물은 다음 달 2일부터 공개된다.
교육부는 29일 오전 0시 관보를 통해 AIDT 검정 본심사 결과 12개 출원사의 총 76종이 합격했다고 공고했다.
AIDT는 AI 기능이 탑재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로 사용하는 교과서다. 학생의 학습 이력을 학습해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사가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조 교사'라고 교육부는 강조하고 있다.
이번 심사는 초등 3·4학년 수학·영어와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과목 수학·영어·정보 총 14책이 대상이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창의재단)이 수학·정보 교과군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영어를 교육부에서 위탁 받아 심사를 벌였다.
두 기관은 지난 8월 총 21개사로부터 146종의 AIDT를 제출 받았고, 최종적으로 52.1%인 76종만 합격시켰다.
평가원이 심사를 맡았던 영어는 초등 3·4학년에서만 1개사(2종)가 탈락했고 중1 및 고등 공통은 모두 합격했다.
반면 창의재단이 심사했던 수학과 과학은 탈락이 많았다.
초등3·4 수학은 11개사가 48종을 제출했으나, YBM과 천재교과서의 12종만 합격해 9개사가 고배를 마셨다.
중학교 수학1은 10개사 중 3개사, 정보는 13개사 중 단 2개사만 합격했다. 고등학교 공통 수학1·2는 8개사 중 5개사, 정보는 10개사 중 2개사만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
출원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1곳 중 12곳만 합격했다.
천재교과서는 중학교 정보를 제외한 다른 7개 교과목군에서 모두 합격해 사실상 석권했다. 총 25종이 합격했다.
이어 YBM(16종)과 비상교육(7종)이 5개 교과목군에서 합격했다.
동아출판·미래엔·지학사는 각각 3개 교과, NE능률은 2개 교과목군에서 AIDT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
금성출판사·교학사·아이스크림미디어·클래스팅·천재교육은 각각 1개 교과목군에서만 합격 AIDT를 냈다.
검정을 통과한 AIDT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출원사를 도와 기술을 제공한 보조출원사로는 에누마코리아,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블루가, 매스프레소, 엘리스, 아리스트, 구름, 팀모노리스 등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AIDT는 학교별 채택 절차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된다. 교육부는 다음 달 2일부터 학교 관계자들에게 실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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