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880% 쑥"…ESG까지 함께하는 '상생 스마트공장'[같이의 가치]

기사등록 2024/12/02 06:01:00

최종수정 2024/12/02 07:18:16

작업 효율화 넘어 ESG 실천까지

주관기관 법인세 공제 등 '윈윈'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의 출연으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뒤 시간당 생산량이 880.8% 증가한 '화신' 생산현장 전경. 2024.12.01. (사진=화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의 출연으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뒤 시간당 생산량이 880.8% 증가한 '화신' 생산현장 전경. 2024.12.01. (사진=화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나서 공장 관리에 대한 틀이 만들어졌어요. 도입을 한 업체와 하지 않은 업체에는 큰 차이가 있고,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이 없었다면 도입하는 것을 망설였을 겁니다. 현대차와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자부담률이 세금내는 수준으로 내려가 부담없이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진한정공 대표)

스마트공장은 제조 과정의 전부나 일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등을 높이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과거에는 생산성 향상과 공정률 감소 등의 효과 정도를 기대했지만, 이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맞물리며 중소기업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대기업 등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이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원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작업 효율화 넘어 ESG 실천까지…"좋은 영향력 확산할 것"

자동차용 금속 압형제품 제조사인 진한정공은 현대자동차의 협력사 자격 요건이 되는 'SQ(supply quality)' 인증을 받으면서 2018년부터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기존의 엑셀 등을 활용한 고전적인 방식으로는 현대차의 협력업체 관리 시스템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2019년 금형관리와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추가하는 '기초2' 단계를, 2020년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해 금형 수명을 관리하는 '중간1' 단계로 스마트공장 수준을 고도화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금형 교체와 에너지 사용량 수집 기능까지 더해 동일 단계 고도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진한정공은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에너지소비량 점검을 통한 ESG 경영 실천과 유럽 시장에서 요구하는 친환경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 들어가는 완성차의 경우 협력업체들의 에너지 사용 정보까지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진한정공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받았던 혜택을 중소기업 생태계에 나누고 타사들도 전 세계적 제조현장 지능화·친환경 기조에 발맞출 수 있도록 좋은 영향력을 확산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장경수 진한정공 대표는 "주변의 제조업체 대표님들을 보면 연세도 많으시고, AI를 어떻게 도입해야 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중소기업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다른 업체들에게 보급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관기관, 상생협력기금 출연해 참여…법인세 공제 등 '윈윈'

현대차는 진한정공 외에도 1차 협력사 화신 등에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자동화 라인 구축과 공정관리 시스템 도입을 유도했다.

화신은 시간당 생산량이 스마트공장 도입 전 11.5개에서 도입 후 112.8개로 880.8%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공정 불량률은 6275ppm에서 4114ppm으로 34.4% 감소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주관기관(대기업 등)은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상생협력기금으로 출연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주관기관 발굴·관리, 사업 홍보·운영, 참여기관 간담회, 동반성장 실적 평가 등을 수행한다. 또 수요조사와 정부지원금·민간출연금 운영·관리 등을 담당한다. 올해 사업부터는 재단을 해당 사업의 '재원관리기관'으로 명시해 사업비 관리 역할과 기능을 확대했다.

사업에 참여한 주관기업은 출연금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하고 지정기부금 손금산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정부 지원이 함께 들어가니 비용을 절감하면서, 재단 내 성과공유 과제로도 연계할 수 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은 5343개사다. 정부와 대·공기업 53개사가 참여해 구축비용 2683억3000만원을 투입했다.


 [서울=뉴시스] (사진 위부터) 바코드 기반 공정물류 체계 개선 사례, 금형상태 및 교체주기 모니터링 개선 사례. 2024.12.01. (사진=진한정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위부터) 바코드 기반 공정물류 체계 개선 사례, 금형상태 및 교체주기 모니터링 개선 사례. 2024.12.01. (사진=진한정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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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880% 쑥"…ESG까지 함께하는 '상생 스마트공장'[같이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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